5000억 가락우성1차 재건축, 대우건설 '나홀로' 참여
가락우성1차, 대우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써밋' 제안 예정
가락동 6개 정비사업 총 4910가구…주거지 재편 본격화
가락프라자·가락미륭 등 이주 속도…송파 일대 정비사업 확산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가락우성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대우건설의 단독 참여로 첫 현장설명회부터 유찰됐다. 최근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가락동에서는 주요 정비사업 6곳이 총 491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하며 일대 주거지 재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0일 오후 가락우성1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대우건설이 단독 참석하며 유찰됐다. 조합은 공공지원자인 송파구청에 유찰 내용을 공유하고, 조만간 2차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가락우성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96-1번지 일대 3만5043.70㎡에 공동주택 96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5019억9500만원으로, 3.3㎡당 공사비는 985만원이다.
조합은 시공자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참여 조건으로 걸었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은 2회 이상 연속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어 대우건설이 최종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가락우성1차는 1986년 준공된 아파트로, 총 7개 동, 838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 8호선 송파역, 3호선 경찰병원역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송파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2024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같은 해 12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거쳐 올해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가 한층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현장설명회에 2개사 이상이 참석한 뒤 실제 시공사 입찰 단계에서 단독 응찰로 유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현장설명회 단계부터 1개사만 참여해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21일 인근 마천1구역 재개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현장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사업을 선택하고 있다"며 "수의계약을 염두에 두고 현장설명회 단계부터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일대에서는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주거지 개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가락프라자(673가구)는 이주를 마쳤으며, 가락미륭(435가구)과 삼환가락(648가구)은 이주를 진행 중이다. 가락극동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고, 가락현대6차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사업장과 가락우성1차의 계획 가구 수만 총 4910가구에 달한다.
가락동뿐 아니라 송파구 내 주요 정비사업장도 이주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인접한 송파동 가락삼익맨숀(936가구), 잠실동 잠실우성4차(555가구), 방이동 한양3차(252가구), 문정동 가락1차현대(514가구) 등도 이주를 진행 중이거나 예정 중에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정비사업 진척에 따른 기대감이 곧바로 매매 수요나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전월세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 정비사업장의 이주 수요도 높은 전월세 가격 부담으로 가락동 일대에 머물기보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가락동의 A 공인중개사는 "보통 이주 단지가 있으면 인근으로 이사를 하기 마련인데, 가락동의 전월세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아예 경기 남부 등 멀리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