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건강관리 열풍 타고 프로틴 시장 ‘벌크업’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단백질 식품 시장 올 6천억 전망
운동할때 먹는 제품서 인식 변화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소비 증가

고객이 편의점 매대에 있는 단백질 음료를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고객이 편의점 매대에 있는 단백질 음료를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과거 헬스인과 운동 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단백질(프로틴) 보충제가 노년층의 근감소증 예방과 젊은 세대의 건강 중시 열풍 등으로 빠르게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섭취가 간편하고 맛있는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890억원에서 2023년 45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확대돼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과거 단백질 제품은 주로 헬스 및 운동 마니아들이 근육 성장을 위해 섭취하는 용도로만 소비돼 수요가 한정적이었다. 또한 커다란 통에 든 분말을 물이나 우유에 타 먹어야 해 불편함이 컸고, 특유의 비린 맛 탓에 대중적인 선호도 역시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노년층을 중심으로 단백질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노화로 인한 근력 저하를 방지하고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인 영양 관리로 인식된 결과다. 젊은 층 역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확산하며 단백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이에 식품 및 웰니스 업계도 간편하게 먹기 쉽고 맛있는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과거처럼 분말을 물에 타 먹던 방식과 달리, 편의점에서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즉석음용(RTD) 단백질 음료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RT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45억원으로 2020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1% 넘게 성장했다.

매일유업은 '셀렉스'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근력 개선을 돕는 기능성 '셀렉스 코어프로틴'을 비롯해 저당 제품인 '로우슈거',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등으로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빙그레는 초코, 바나나, 캐러멜, 딸기 등 다양한 맛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더:단백'을, 남양유업은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테이크핏'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웰니스 업계도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일대일 맞춤형 코칭과 정기 구독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스마트 오더를 통한 정기 배송으로 뉴트리라이트 프로틴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 맞춤 건강 플랫폼 '마이웰니스 랩'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애터미는 동·식물성 3가지 단백질을 배합한 '트리플 업 프로틴'을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 관리 수요가 일상 식단으로 깊숙이 확산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기존 식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단백질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의 형태와 맛을 꾸준히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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