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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태문 사장 주재 삼성전자 DX 타운홀 미팅, 결국 연기

임수빈 기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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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예정 'DX 커넥트'
일정 순연 관련 내부 공지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주재하는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잠정 연기했다. 반도체(DS)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내부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DX 중심 노동조합의 처우 개선 요구와 노사 갈등이 맞물리면서 경영진의 소통 행보에도 부담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오는 22일 예정됐던 'DX 커넥트' 행사를 순연한다고 공지했다.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지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연기 사유나 향후 개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DX 커넥트는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이 임직원들과 경영 현안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추진해 온 타운홀 미팅이다. 당초 이번 행사에서는 DS와 DX 간 실적 및 보상 격차에 따른 구성원들의 불만과 향후 사업 운영 방향 등이 주요 관심사로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DX부문을 중심으로 노사 갈등이 격화된 점이 행사 연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DX 중심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하는 등 집단행동 수위를 높이면서 경영진의 부담도 한층 커진 상황이다. 노사 간 소통 필요성이 커진 시점에 경영진과 임직원이 직접 의견을 나눌 기회마저 미뤄지면서, 오히려 내부 갈등 해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삼성전자 양 날개인 DS와 DX 부문의 실적 양극화가 자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DS부문이 호실적을 이어가는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임금협약을 통해 DS부문에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되면서 DX 구성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는 평가다.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노조 간 갈등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DS 중심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조합원 규모를 앞세워 교섭대표노조 선정을 확신하고 있고, 동행노조는 DX 구성원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위한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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