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추자 해상풍력 육지 전력망 연계… 김정호 위원장, 국회 지원 약속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제주 간담회
위성곤 지사, ESS 이용료 면제 등 건의
신해남 변전소 연결 가능성 제시
재공모 유찰… 사업자 확보가 관건

20일 제주시 구좌읍 에너지누리마당에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현장방문단과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에너지전환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도는 추자 해상풍력의 국가 전력망 연계와 ESS 망 이용료 면제 등 4개 제도개선 과제를 국회에 건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일 제주시 구좌읍 에너지누리마당에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현장방문단과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에너지전환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도는 추자 해상풍력의 국가 전력망 연계와 ESS 망 이용료 면제 등 4개 제도개선 과제를 국회에 건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추자 해상풍력의 육지 전력망 연결을 비롯한 제주 에너지전환 현안에 대해 국회가 예산·입법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망 이용료 면제와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4개 제도개선 과제를 건의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이날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에너지누리마당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현장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전환 관련 제도개선과 재정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가 건의한 현안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회 차원에서 예산과 정책, 입법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추자 해상풍력 사업의 육지 전력망 연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추자 해상풍력에서 생산한 전기를 신해남 변전소와 연결하면 호남지역 반도체 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제주도가 사업자 재공모와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제주시 구좌읍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방문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과 위성곤 제주도지사 등 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방문단은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생산과 수소 활용시설을 살펴보며 에너지전환 사업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일 제주시 구좌읍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방문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과 위성곤 제주도지사 등 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방문단은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생산과 수소 활용시설을 살펴보며 에너지전환 사업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추자 해상풍력 사업은 제주가 추진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이지만 사업자 선정과 전력망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 2월 사업희망자 재공모에서 2단계 평가서류를 제출한 업체가 없어 최종 유찰됐다. 최근 제주에너지공사의 기본조사에서는 당초 2.37GW로 검토됐던 발전 규모가 약 1.79GW로 조정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최종 사업 규모와 전력망 연결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번 국회 방문을 계기로 추자 해상풍력 사업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고 국가 전력계통과 연결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정부가 중장기 발전시설과 전력망 확충 방향을 정하는 계획이다.

배전망에 연결되는 ESS의 망 이용료 면제도 요청했다. ESS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제주도는 저장시설의 전력망 이용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산업용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제에 따른 제주지역 부담 완화와 전기차 전환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도 건의했다.

20일 제주시 구좌읍 에너지누리마당에서 이창흠 제주특별자치도 기후경제부지사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방문단에 제주지역 재생에너지와 주요 경제·산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은 올해 8월 기준 55.9%로, 전력망 연계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일 제주시 구좌읍 에너지누리마당에서 이창흠 제주특별자치도 기후경제부지사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방문단에 제주지역 재생에너지와 주요 경제·산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은 올해 8월 기준 55.9%로, 전력망 연계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올해 8월 기준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1283.1MW로 전체 발전설비의 55.9%를 차지한다. 그러나 실제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5.6%다. 전기차는 5만718대로 도내 실제 운행차량의 12.2%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력망 안정성과 저장시설 운영비, 전기차 전환 비용 등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현장방문단은 20~21일 북촌 배터리저장장치 발전소와 두산윈드파워센터, 가상발전소(VPP) 제주관제센터,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 고산지구대기감시소 등 도내 기후·에너지 관련 시설 8곳을 시찰한다.

이번 방문은 국정감사와 연계한 현장시찰로, 김 위원장의 지원 발언이 곧바로 관련 예산이나 전력망 연결 사업의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제주도는 건의사항을 관계 부처와의 후속 협의로 이어갈 계획이다.

위성곤 지사는 "제주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에서 겪는 과제는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다른 지역도 곧 마주하게 될 문제"라며 "제주가 먼저 축적한 경험과 현장에서 확인된 과제들이 국가 차원의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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