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민 구하려 선로 뛰어들고 흉기범 막다 순직…'올해의 경찰영웅' 2명 선정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故 심연수 경사·김선현 경감 선정
김 경감 딸도 경찰관…경찰영웅패 수여
연말까지 추모조형물 건립 추진

고(故) 심연수 경사. 경찰청 제공
고(故) 심연수 경사. 경찰청 제공
고(故) 김선현 경감. 경찰청 제공
고(故) 김선현 경감. 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에서 시민을 구하다 숨진 경찰관과 흉기를 든 피의자를 제압하던 중 순직한 경찰관이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국민의 생명을 지킨 고(故) 심연수 경사와 고(故) 김선현 경감을 '2026년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희생과 봉사의 경찰정신을 실천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공적을 기리고 있다. 올해는 55년의 시차를 두고 서로 다른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두 경찰관이 이름을 올렸다.

심 경사는 1948년 경찰에 입직해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이후 강릉경찰서 묵호지서 등에서 근무했다.

1963년 6월 11일 새벽 강원도 묵호역 일대를 순찰하던 심 경사는 술에 취한 시민이 열차가 진입하는 선로를 따라 걷는 모습을 발견했다. 위험을 알렸지만 시민이 선로를 벗어나지 못하자 직접 뛰어들어 시민을 밀쳐 구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열차를 피하지 못해 순직했다.

경찰청은 심 경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19년 묵호역에 추모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지역을 경찰 순례길로 지정했다.

김 경감은 2018년 7월 8일 경북 영양군에서 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현장에서 동료 경찰관에게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피의자를 제압하던 중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 경감의 딸 김성은 경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를 보며 같은 꿈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장과 남동생은 제81주년 경찰의 날 행사에 참석해 아버지의 경찰영웅패를 함께 수여받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두 영웅이 살았던 시기는 반세기나 떨어져 있지만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도 앞세웠던 두 분의 경찰정신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경찰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두 경찰관의 공적을 기리는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피의자 #경찰관 #열차 #경찰영웅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