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 81주년…경찰청장 대행 "공정·인권 존중 수사로 국민 신뢰 얻겠다"
경찰청서 500명 참석 기념식 개최
순직 경찰영웅 2명 추모·474명 정부포상
경찰헌장 낭독하며 개혁·쇄신 의지 다져
[파이낸셜뉴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제81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공정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수사를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초청 내빈과 경찰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 대행은 이날 인사말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라며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가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에는 단호히 대응하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한편, 공정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수사로 국민이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경찰의 개혁과 쇄신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새로운 형사사법체계에 맞춰 수사의 완결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민생치안과 인공지능(AI) 과학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한 올해 기념식 대표 슬로건은 '새롭게 도약하는 경찰, 국민의 안전을 더욱 굳건히 지키겠습니다!'로 정했다.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국민 곁에 더 가까이, 신뢰 위에 더 든든히'는 경찰이 지속적으로 추구할 가치를 담은 기본 표어로 활용한다.
기념식에는 경찰영웅과 순직 경찰관 유가족을 비롯해 경찰대학생, 경위 공채 및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해외 경찰기관 관계자와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고(故) 심연수 경사와 고 김선현 경감을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심 경사는 1963년 강원 동해시 묵호역에서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에 있던 시민을 구한 뒤 순직했다. 김 경감은 2018년 경북 영양군에서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의자를 제압하던 중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청은 두 경찰관의 생전 활동과 공적을 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을 상영하고 유가족에게 경찰영웅 인증패를 전달했다.
특히 김 경감의 딸과 사위도 현재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김성은 경장은 "누군가 위험에 처한 순간 두려움을 느낄 새도 없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던 아버지의 마음을 경찰관이 되니 알 것 같다"며 아버지를 추모했다.
치안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진행됐다.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 김성준 경무관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총 474명이 훈장과 포장,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훈장 수상자는 30명, 포장 32명, 대통령 표창 201명, 국무총리 표창 211명이다.
김 경무관은 집회·시위 패러다임 전환 추진계획의 전국 확대 시행과 온라인 집회 신고제 도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철수 경찰청 수사심사정책담당관은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따른 수사 절차 및 시스템 정비와 수사점검 체계 구축에 기여해 근정포장을 받았다.
기념식에서는 김 대행과 현장 경찰관 14명이 함께 경찰헌장을 낭독하며 경찰의 기본 가치와 책임을 되새겼다. 이어 현장 경찰관과 시민들이 고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합창하는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경찰청 본관 1층 로비 등에는 경찰의 개혁·쇄신 방향과 주요 치안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관도 마련됐다. 국민경청회를 통해 접수한 의견과 경찰의 변화 과정을 소개하는 공간을 비롯해 경찰영웅 전자 추모관, AI 과학치안 및 수사성과 전시관 등이 설치됐다.
AI 과학치안 전시관에서는 수사자료의 표준화와 분석,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는 '차세대 지능형 수사자료 분석 솔루션(CORE-MINING)'과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를 지원하는 '지리적프로파일링시스템(GeoProsX)' 등을 시연했다.
유사 사건 추천과 압수수색영장 초안 작성을 보조하는 수사지원 AI, 피싱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화번호 차단과 금융기관 정보공유를 요청하는 '아이리스(C-IRIS)' 등도 소개됐다.
해외 범죄조직 대응 성과를 알리는 전시에서는 캄보디아 스캠단지 단속과 박왕열 국내 송환 등 국제공조 사례를 다뤘다.
경찰청은 이번 전시관을 사전 신청한 일반인에게도 이날 오후부터 오는 23일 오전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경찰의 날을 기념하는 경찰주간을 맞아 국제치안산업대전과 국제공조협의체 총회, 경찰추모주간 등 관련 행사도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