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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비리 신고하면 3만달러"…기자도 포상 대상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2500만달러 규모 부정행위 신고 포상 프로그램 발표
적발 금액 1% 지급…복수 제보 땐 트럼프가 수령자 결정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예산 부정 사용과 사기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최대 3만달러(약 4200만원)를 지급하는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부정행위 적발 금액의 1%를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언론인에게도 신고를 허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수의 신고자가 등장할 경우 포상금 수령자를 자신이 직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JD 밴스 부통령 등 행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2500만달러 규모의 '부정행위 내부고발자 포상 프로그램'(WHIP)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방정부의 각종 지원 사업과 예산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기와 부정행위를 국민들이 직접 신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부 신고 사이트(fraud.gov)를 통해 부정행위를 제보할 수 있다. 해당 제보가 사기 범죄에 대한 유죄 판결이나 중대한 연방정부의 법 집행 조치로 이어지면 최대 3만달러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은 미 법무부가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상금이 신고를 통해 적발된 부정행위 금액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일한 사건에 여러 명이 제보자로 나설 경우 포상금을 누가 받을지는 자신이 직접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러한 모든 결정의 중재자가 될 것"이라며 "그 결정은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자들도 포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연방정부의 부정행위를 척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밴스 부통령에게 총괄을 맡겼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국민이 낸 세금이 도둑맞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를 반드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이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면 그에 따른 보상도 함께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네소타주의 보육시설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을 제기한 우파 성향 인플루언서 닉 셜리(24)에게 1만달러의 포상금을 전달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셜리는 지난해 미네소타주의 소말리아계 주민들이 가짜 보육시설을 운영하며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아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트럼프 행정부와 보수 진영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관련 수사와 압수수색, 체포가 이어졌다. 다만 당시 현장 조사관들은 영상에 등장한 보육시설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셜리는 "부정행위를 폭로하는 것은 미국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이라며 "사기는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몫을 빼앗는 행위"라고 말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에는 미네소타주의 보육시설 운영자인 파히마 마하무드가 아동 급식비 환급 청구액을 부풀린 혐의와 관련해 통신수단을 이용한 사기 및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각종 사업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직 미국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 부정행위 척결 방안 발표 행사에서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흐메트 오즈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관리자, JD 밴스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 부정행위 척결 방안 발표 행사에서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흐메트 오즈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관리자, JD 밴스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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