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LFP'로 반전 노린다…목표주가 상향
LS증권
LFP 사업의 성장 기대감 커지고 있어
3Q 영업이익 132억원, 예상 대비 부진
양·음극재 적자에 컨센서스 하회할 전망
[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이 기존 양극재 생산설비를 리튬인산철(LFP)용으로 전환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규 공장 증설 대신 기존 설비를 활용해 투자 부담을 줄이고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더딘 가운데 3·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LS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포항 공장 탐방 결과 기존 삼원계 양극재 소성 라인 4개 가운데 1개 라인의 LFP 전환이 완료돼 양산 준비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1개 라인의 개조가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설비를 포함해 4개 라인 전체 전환은 2027년 5월께 완료될 전망이다.
LS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5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미국 ESS 시장 진출로 비중국산 LFP 소재 수요가 열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2030~2035년 양극재 생산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분의 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설비를 짓는 대신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을 전환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공장 가동률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원가 경쟁력 확보도 핵심 과제다. 포스코퓨처엠은 2032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종료되기 전 중국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원가 구조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별도의 전구체 제조 공정을 생략하는 '무전구체 공법'도 원가 절감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존 삼원계 라인을 활용한 LFP 전환은 신규 증설보다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미국 ESS 시장 진입 기회를 활용하고 무전구체 공법을 상용화해 중국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지가 중장기 사업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당장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LS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3·4분기 매출액을 6281억원, 영업이익을 132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1% 줄어드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인 약 2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양극재 부문은 제너럴모터스(GM)향 판매 물량 감소분을 중국향 소형 제품 판매로 만회하려 했지만,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가이던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환율 강세와 리튬 가격 하락이 겹치며 적자가 예상된다. 음극재 부문 역시 3·4분기 판매량이 약 5500톤으로 추정되지만 낮은 가동률 탓에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소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할 전망이다. LS증권은 유가 강세에 따른 제품 가격 호조로 기초소재 부문에서 약 2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양극재와 음극재의 부진을 기초소재가 상쇄하는 구조인 셈이다. 다만 기초소재 부문이 전체 이익을 견인하는 상황에서는 에너지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여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양극재와 음극재의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초소재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현재 수익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