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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얼라인, SK에 베팅…100조 가치에 시총 25조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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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SK스퀘어(402340)

뉴욕 투자자 행사서 보유 지분 1.5% 첫 공개
NAV 할인율 75%…SK스퀘어 거친 지배구조 주목
연내 밸류업 발표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 관심

SK 서린 사옥 전경. 뉴스1 제공.
SK 서린 사옥 전경.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K 지분 1.5% 보유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를 부각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도 최상위 지주회사인 SK의 기업가치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내 예정된 SK의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플랜)을 앞두고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13D Monitor Active-Passive Investor Summit'에서 SK를 투자 아이디어로 소개했다. 얼라인이 운용하거나 자문하는 펀드의 SK 보유 지분은 약 1.5%다.

얼라인이 주목한 것은 SK그룹의 다층적인 지배구조다. SK는 SK스퀘어 지분 32.2%를,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SK스퀘어와 SK㈜를 거치면서 두 차례 할인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얼라인이 자체 산출한 SK의 순자산가치(NAV)는 약 100조원이다. 반면 지난 16일 기준 시가총액은 24조9000억원으로 할인율이 75%에 달한다. 자체 사업 등에 해당하는 자산을 제외한 순투자자산 기준 할인율은 91.4%로 추산했다. 다만 이는 얼라인의 평가 방식에 따른 수치다.

그룹 내 상장 지주회사 간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얼라인에 따르면 2024년 10월 이후 SK스퀘어 주가는 746% 상승한 반면 SK는 204% 오르는 데 그쳤다. SK스퀘어가 NAV 할인율 축소 목표와 자사주 매입·소각,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 등을 도입한 점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됐다.

관건은 SK가 연내 발표할 밸류업 플랜이다. 얼라인은 SK스퀘어처럼 구체적인 NAV 할인율 목표와 실행 수단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까지 SK㈜에 대한 공식 주주제안이나 공개적인 경영권 관련 요구가 발표된 것은 아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단순한 투자 아이디어 공개를 넘어 SK의 자본배분 정책과 주주환원 수준을 둘러싼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SK스퀘어의 할인율 축소 경험이 SK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지주회사 주가 상승은 별개의 문제"라며 "지주회사 할인율을 낮추려면 선언적인 밸류업보다 자사주 정책과 자본배분 원칙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얼라인의 이번 지분 공개가 SK의 연내 밸류업 발표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라면서 "단순한 저평가 투자보다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를 유도하는 전략적 투자일 가능성이 있고, 향후 자사주 소각과 배당정책, 비핵심 자산 정리 등 구체적인 자본배분 방안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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