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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500억 영구CB로 부채비율 낮춘다…3년 뒤 금리 부담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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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002990), 금호건설우(002995)

PEF 2곳서 자금 조달, 2029년부터 매년 금리 2.5%p 상승
자본 확충 효과에도 잠재 희석 10%대…투자자 회수 구조 주목

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호건설이 사모펀드(PEF) 자금을 활용해 5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섰다.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발행 3년 뒤부터 금리가 단계적으로 오르는 데다 주식 전환 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도 불가피해 재무구조 개선과 자본비용 사이의 균형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우리엔에이치동반성장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케이비엔에이치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각각 350억원, 150억원 규모의 영구CB를 발행한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번 CB는 만기가 2056년인 후순위채로, 회사가 30년 단위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회계상 자본 인정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금호건설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 부채비율은 400%대로, 자본 확충 필요성이 이어지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자금 조달 비용이다. 최초 표면금리는 연 4%지만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복리 8.5%로 설정됐다. 특히 발행 3년 뒤인 2029년 10월 말부터 매년 금리가 2.5%p씩 높아진다. 금리 상한은 연 20%다.

금호건설은 2029년 10월 30일부터 3개월마다 사채를 조기상환할 수 있다. 반면 투자자에게는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없다.

당장의 상환 압박은 낮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 부담이 커지는 만큼 3년 뒤 차환이나 조기상환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존 주주에게는 지분 희석 부담이 남는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1839원으로,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면 약 422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공시상 주식 총수 대비 10.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환청구는 내년 10월 말부터 가능하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운영자금 조달보다 재무지표 개선을 위한 자본성 자금 확보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PEF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수익과 주식 전환을 통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함께 확보한 구조라는 평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금호건설이 확보한 3년의 시간 동안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얼마나 개선할지가 핵심"이라면서 "자본 확충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비용과 잠재적인 주식 희석 부담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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