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비관론' 과해...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적기"
SK증권 "메모리 수요, 과거와 달라"
[파이낸셜뉴스] SK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메모리 업황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이 반영됐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는 보고서를 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장기공급계약(LTA)이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5배, 2.8배 수준으로 역대 다운사이클 최하단을 하향 이탈한 상태"라며 "2028년 이후 큰 폭의 감익 사이클 시작을 가정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AI 수요 강세와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를 감안하면 과도한 비관론"이라고 진단했다.
AI 시대의 메모리 수요는 과거 PC·모바일 중심의 수요와 성격이 다르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추론 수요 증가와 지속 학습 도입은 모든 메모리를 요구하며 인프라 확장의 핵심 명분 중 하나"라며 "공급은 물리적 제약을 받기 때문에 수요가 반복적으로 재추정되면 초과 수요를 과거보다 빠르게 완화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장기공급계약도 업황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고객사가 계약을 위반하면 다음 사이클에서 물량 배정의 후순위로 밀리거나 더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 물량 확보 실패로 AI 수요 대응이 늦어지고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계약 위반 비용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환율 하락에도 예상을 상회하는 메모리 가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실적 전망치를 재차 상향하고 있다"며 "3·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메모리의 경기 방어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0~11월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AI 성장성과 투자 계획이 재확인되면서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극단적인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현시점이 메모리 매수의 적기라는 판단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