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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세계 5위로..英·美 매체서 지하철 안전·편의 호평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英 타임아웃 평가 8위→5위..시민 긍정 평가 91.1%
스크린도어 설치 후 사고 사망자 99% 감소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대중교통이 해외 주요 매체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국의 도시·여행 전문매체 타임아웃이 최근 발표한 '2026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도시' 조사에서 서울은 세계 5위에 올랐다. 지난해 8위에서 3계단 상승한 것으로, 대중교통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도 84%에서 91.1%로 7.1%포인트 높아졌다.

전 세계 2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타이베이가 긍정 평가 95.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93.5%), 홍콩(92.8%), 에든버러(92.4%) 순이었고, 서울은 취리히와 빈 등을 제치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아웃은 서울의 넓은 지하철 운행망과 쾌적한 객차 환경, 지하에서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 등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비교적 저렴한 교통요금과 기후동행카드 등 다양한 교통상품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CNN도 최근 '세계 최고의 지하철 시스템 18곳'에 서울을 포함하며 안전성과 청결도, 이용 편의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 객차 내 냉난방과 온열 좌석, 통신환경 등 승객 편의를 높이는 시설에 주목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평가의 배경으로 장기간 추진해 온 지하철 안전시설 확충과 교통약자 이동환경 개선을 꼽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승강장 안전문인 스크린도어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6년부터 설치사업을 확대해 2009년 지하철 1~8호선 262개 전 역사에 설치를 마쳤다. 이후 신설 노선까지 설치 범위를 넓혀 지난해 기준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갖췄다.

스크린도어 설치 전인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이었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는 설치 이후인 2010~2024년 0.4명으로 약 99% 줄었다. 지난해에는 해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휠체어 이용자나 고령자가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만으로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관리하는 338개 전 역사에서 '1역사 1동선' 확보를 완료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07년부터 총 1751억원을 투입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편의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우이신설선에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아도 개찰구 통과 시 요금이 결제되는 '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명동역 등 11개 역사에서 제공 중이다.

또 올해 3월부터는 지하철 1~8호선 273개 역사에 설치된 발매기 440대에서 해외 신용·체크카드로 승차권과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을 구매하거나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지하철에 대한 세계적 호평은 시민 안전과 이동편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라며 "2009년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와 지난해 '1역사 1동선' 완성에 이어, 안전·약자 배려·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서울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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