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형기 추가 투입하고 노후기 정리했다...기단 세대교체 속도
B787-10 1대 추가 인도…9월 중순부터 운항 투입 운항 중단 B777-200ER, 보유 목록서 제외 전체 기단 166대 유지 속 신형기 중심 재편 가속
[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이 지난달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B787-10을 인도받아 운항에 투입하는 한편, 노후 항공기는 말소하며 기단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기단에서 신형기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2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월 30일 기준 대한항공의 전체 보유 항공기는 여객기 143대, 화물기 23대 등 총 166대로 집계됐다. 지난 7월과 전체 대수는 같지만 기종별 구성에는 변화가 생겼다. B787 계열은 기존 31대에서 32대로 1대 늘어난 반면 B777 계열은 30대에서 29대로 1대 줄었든 것이다.
지난달 새롭게 추가된 항공기는 B787-10 기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B787-10 항공기 1대를 9월 초 추가 인도받았으며, 9월 중순부터 운항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지난 2019년 계약한 물량 가운데 하나로, 기존 도입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보유 목록에서 빠진 항공기는 B777-200ER 기종인 HL7765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부터 해당 기종을 순차적으로 운항에서 제외해 왔으며, HL7765 역시 운항을 중단한 상태에서 행정적 말소 절차를 거쳐 공식 보유 대수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변화는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기단 현대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B787-10은 기존 중장거리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을 높인 차세대 기종으로, 대한항공의 장기적인 주력 기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7월과 비교해 전체 보유 대수는 166대로 같지만 운항하지 않던 구형기가 목록에서 빠지고 신형기가 실제 운항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운용 기단의 질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신형기 비중 확대는 항공사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투입하면 유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노후 기종 대비 정비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장거리 노선의 여객 수요에 맞춰 기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면 공급좌석 운영의 유연성도 높일 수 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으로서는 기단 운영 효율화가 중장기 수익성을 좌우할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신형기 도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보잉과 B787-10 25대를 비롯해 B777-9 20대, B737-10 50대, B777-8F 화물기 8대 등 총 103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인도분과는 별개인 계약으로, 향후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 본격화하면 기단 현대화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단 현대화 계획에 따라 노후 항공기를 점차 최신 친환경 항공기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