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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바이오·AI 역량 세계 최고"…빌 게이츠의 게이츠재단, 다음 달 한국사무소 연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빌 게이츠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축사서 개소 공식화…"韓 글로벌 리더십 지원"
초대 소장에 이훈상 라이트재단 이사 내정…11월 중순 공식 출범 목표
복지부·WHO, 첫 'AI 헬스케어 서울 선언문' 공동 발표…국제 보건 연대 강화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에서 빌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에서 빌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끄는 세계 최대 자선·연구지원 재단인 '게이츠재단'이 다음 달 한국에 정식 사무소를 연다. 한국의 높은 제약·바이오 역량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건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21일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영상 축사를 통해 "게이츠재단은 한국에 첫 사무소를 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바이오, 제약,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뒷받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게이츠재단 초대 한국 사무소장에는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전략기획이사가 내정됐다. 재단 측은 이 내정자를 중심으로 막바지 개소 작업을 거쳐 오는 11월 중순께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 이어 게이츠재단의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대응 동력이 약화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결핵, 말라리아 등 치명적인 질병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반면 글로벌 보건 지원은 줄어들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술과 R&D 역량을 지닌 한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초로 포괄적인 국가 AI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했다"라며 "한국의 전문성을 저소득 국가와 공유해 기술 잠재력을 실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게이츠재단은 이미 지난 2018년 복지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생명과학 기업 5곳과 함께 중저소득국 감염병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라이트재단'을 공동 설립했으며, 2022년에는 정부와 보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사무소가 문을 열면 국내 제약·바이오 및 AI 기업과의 연구개발 협력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AI가 불러올 바이오헬스 혁신의 확산'을 주제로 개막한 이번 서밋에서 정은경 복지부 장관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AI 헬스케어 서울 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양측이 AI 기술 활용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공동 선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AI 혁신의 혜택을 전 세계가 공평하고 안전하게 나누기 위한 글로벌 연대 원칙을 담았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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