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원 간다더니"…SK하이닉스 87만원에 산 조혜련, 결국 '본전' 된 사연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조혜련 씨가 SK하이닉스를 100만 원 미만 주가 시절 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이어진 급등장에서 추격 매수(불타기)에 나섰다가 대부분의 수익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22일 방송가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혜련 씨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해 자신의 SK하이닉스 매매 경험을 털어놨다.
조 씨는 "처음 87만 원에 진입했다"면서도 "주가가 250만~270만 원에 달할 때 '400만 원까지 간다'는 시장 분위기에 심장이 뛰어 중간에 계속 추가 매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점에서 매수해 주가가 올랐지만 고점에서 추가 매수하는 바람에 평균단가가 높아졌고, 이후 주가가 급락해 결국 매입 단가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좋은 물타기가 아니라 답답한 물타기가 됐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저점에서 조금 사고 고점에서 많이 샀지만, 추가 매수 여력이 크지 않아 다행히 원금 손실(마이너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씨의 사례처럼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급등 국면에서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는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가 60만 원대에서 130만 원대까지 상승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액은 9조 3190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주가가 291만 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형성한 4월부터 6월 사이 개인 순매수 규모는 31조 5020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6월 한 달 동안에만 개인이 15조 6330억 원을 쓸어 담았다.
반면 외국인은 6월 한 달간 19조 7150억 원, 7월 6조 953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고점에서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은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전가됐다.
이후 주가가 120만~130만 원 선까지 내려앉으며 투자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NH투자증권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이용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종가 127만 7000원을 기록했던 지난 19일 기준 SK하이닉스 보유 투자자의 74.18%가 손실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절반(49.88%)이 주식 투자 자산 3000만 원 이하의 소액 '개미'들로 나타나 피해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연일 급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과 저가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0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81% 오른 129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조 씨는 과도한 추격 매수와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경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주식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대출을 받아 매수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여윳돈을 활용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