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서 발생한 사고 5건 복합재난으로 재구성..725명 합동훈련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실제 발생한 재난 5건 반영
21개 기관 725명·차량 76대 투입
구조견·드론·4족 보행 로봇 동원
인명구조부터 통신망 복구까지 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첫번째)이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요구조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첫번째)이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요구조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반침하와 구조물 붕괴, 전기차 화재 등 여러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서울에서 실제 발생한 사고 5건을 복합재난 상황으로 재구성해 인명구조부터 응급의료, 기반시설 복구까지 관계기관의 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서울시는 22일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양천구, 소방·경찰·군, 한국전력공사 등 21개 기관·단체에서 725명이 참여했으며 차량 76대가 투입됐다.

이번 훈련은 명일동 지반침하와 서소문고가 철거현장 사고, 은평 차고지 전기버스 화재, 소공동 게스트하우스 화재, 성북구 지하구 화재 등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5개 사고를 토대로 구성됐다. 개별 재난에 대한 대응을 넘어 여러 사고가 동시에 발생했을 때 현장 지휘와 구조·구급, 시설 복구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장에는 사고 유형에 따라 5개 구역이 마련됐다. 도로가 함몰돼 차량이 빠진 상황에서는 지표투과레이더(GPR)로 지반 상태를 확인한 뒤 인양장비를 동원해 탑승자를 구조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공사장 구조물 붕괴 상황에는 인명구조견과 수색드론, 4족 보행 로봇 등이 등장했다. 전파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잔해 속 생존자를 찾아내고 구조하는 과정도 점검했다.

전기차 화재 대응훈련에서는 배터리 열폭주로 불길이 번지는 상황을 가정했다. 질식소화포로 화염 확산을 억제하고 이동식 소화수조를 이용해 배터리를 냉각하는 방식으로 진화 절차를 확인했다.

외국인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도 이뤄졌다. 구조대원들은 그림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픽토그램 카드와 인공지능(AI) 번역 앱, 통역 지원 등을 활용해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아울러 통신시설이 파손돼 카드결제와 통신서비스가 중단된 상황도 재현했다. 임시 결제수단을 지원하고 통신망을 긴급 복구해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의 영업 피해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장훈련과 별도로 서울시청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위한 토론훈련이 진행됐다. 재난 발생 사실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13개 실무반을 운영하는 등 지휘체계 전반을 확인했다.

오 시장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한 뒤 각 훈련구역을 돌며 기관별 대응 상황과 첨단 구조장비 활용 과정을 살폈다.

오 시장은 "이번 훈련은 복합재난에 맞서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가 실효성 있게 가동되는지 점검하고, 언어와 국적을 넘어선 피해자 지원과 일상 회복까지 재난 초기 대응부터 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개선하고 실제 재난 대응체계에 반영해,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철저히 지키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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