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헬맷에도 직접 인쇄한다...엡손, 곡면·입체 인쇄 '컨투어젯' 공개
6축 로봇과 정밀 잉크젯 기술 결합
인쇄판 없이 소량·맞춤형 생산 대응
[파이낸셜뉴스] 엡손이 곡면과 굴곡이 있는 3차원 제품 표면에 직접 인쇄하는 산업용 솔루션 '컨투어젯(CONTOURJET)'을 공개했다. 평면 중심이던 잉크젯 인쇄를 스포츠용품과 자동차 부품 등 입체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컨투어젯은 엡손의 'PrecisionCore S800' 프린트헤드와 자체 개발한 산업용 6축 로봇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600×600dpi 해상도로 인쇄하며, 정밀한 궤적 제어와 이미지 처리 기술을 적용해 홈이나 굴곡이 있는 표면에도 인쇄할 수 있다. 로봇의 움직임과 독립적인 수직 승강 구조를 갖춰 인쇄 방향을 조정하고 다양한 형태의 작업물에 대응한다.
엡손은 컨투어젯이 스포츠용품과 자동차 부품, 산업용 제품 등 여러 분야에서 제품 디자인과 제조 방식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날로그 장식 인쇄 공정을 디지털화해 수작업과 설치 공간을 줄이고, 인쇄판이나 특수 소재 없이도 소량 다품종 생산과 맞춤형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요한 위치에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아날로그 공정보다 소재 사용량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엡손은 이를 통해 제조 공정의 환경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흰색 잉크와 투명 바니시 잉크를 포함한 다색 인쇄를 지원해 바탕층부터 표면 질감까지 다양한 장식 효과를 표현할 수 있다.
엡손은 컨투어젯을 장비만 공급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잉크와 소프트웨어, 도입 지원, 유지보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파트너사와 협력해 고객이 사용하는 소재와 목적에 맞는 잉크 및 운용 방식을 제안하고,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 개선을 지원한다.
일본에서는 입체 형상 인쇄 기술을 연구하고 시스템 성능을 평가하며, 독일에서는 고객이 실제 소재로 시험 인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엡손은 이들 거점을 활용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컨투어젯은 엡손의 잉크젯 프린팅·헤드 제어 기술과 로보틱스 역량을 결합해 정밀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힌 사례"라며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 부담을 낮추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