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전국 1위 제주… 정규직 6000명 줄고 비정규직 1만명 증가
8월 비정규직 12만2000명·비중 43.9%
전국 평균보다 5.4%p 높아… 3위
취업자 41만5000명·1만2000명 증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제주에서 정규직 근로자는 줄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정규직은 1년 전보다 6000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1만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전날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임금근로자는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정규직은 15만6000명, 비정규직은 12만2000명이다.
지난해 8월에는 정규직 16만2000명, 비정규직 11만2000명이었다. 올해 정규직이 감소하고 비정규직이 늘면서 임금근로자의 고용형태별 구성이 달라졌다.
제주 비정규직 비율은 43.9%로 지난해 40.9%보다 약 3.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38.2%에서 38.5%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제주와 전국의 격차는 2.7%포인트에서 5.4%포인트로 확대됐다.
지역별 비정규직 비율에서도 제주는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하나의 지역으로 집계한 16개 시·도 가운데 강원(49.0%), 전남광주(45.6%)에 이어 세 번째다. 대전은 42.9%, 전북은 42.2%, 부산은 41.7%로 나타났다.
제주의 비정규직 증가가 주목되는 이유는 높은 고용률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서 제주지역 15세 이상 고용률은 71.9%로 전국 평균 63.3%보다 8.6%포인트 높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도 41만5000명으로 1만2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0.8%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전국적으로도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했다. 올해 8월 비정규직은 867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3000명 늘었다. 정규직은 1385만5000명으로 1만명 증가했다.
전국 비정규직 증가에는 고령층과 보건·사회복지업 등의 변화가 반영됐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18만명으로 13만5000명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11만20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는 4만3000명 늘었다.
근로조건에서도 전국 단위의 차이가 확인됐다. 올해 6~8월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05만2000원,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직장가입률은 각각 88.6%와 36.5%, 고용보험 가입률은 93.0%와 54.0%였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11월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비정규직 증가가 어느 산업과 연령층에 집중됐는지, 시간제·기간제 등 근로형태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