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퇴임 임원 자리 챙겨주기 손질"..금융당국, '그림자 고문·자문' 지배구조 개선
"지주 회장 측근 챙기기 아니냐"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퇴임 임원이 계열 연구소 고문·자문역으로 이동하는 관행을 손질한다. 관련 내용이 지배구조 개선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책무는 없이 금융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그림자 임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퇴임 임원이 계열사 고문이나 자문역으로 자리를 옮겨 보수를 받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고문제도 운영방안도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포함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특히 CEO와 임원 등 이런 것들을 계속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에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안에 이 부분, 고문과 자문 등 그림자 형태로 숨어져 있는 이런 부분들도 추가적으로 협의해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 실무선에서 협의하고 있고, 마지막 단계에서 반영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단순 내부 인력 교류로 볼 수 없다"며 "해임 임원 예우나 지주 회장 측근 관리 비용도 결국 국민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원실이 8개 금융지주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3년 1~9월 퇴임 임원 중 38명이 그룹 계열사 고문이나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지적했다. 퇴임한 임원이 법률상 임원이 아닌 연구소 자문이나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채 공시되지 않는 보수를 받고 회사 경영에 관여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금융회사 경영진의 업무별 책임을 명시하는 책무구조도에서도 빠져 문제라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