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적 무인기·미사일 동시 침투 대응 '다축선 섞어쏘기' 무력화…합동 방공 훈련
-공군작전사령부 주도 20일과 22일 이틀간 '공중항체 침투 대응훈련' 실시
-'2026 호국훈련' 北 유·무인기 및 순항·탄도탄 복합 공중위협 가정 실전 전개
-천궁·천마·신궁 등 지대공 유도무기 및 해군 구축함 가세해 다층 방공망 확인
-F-15K 등 40여 대 출격, 육·해군 방공망과 실시간 연계한 합동 요격 절차 숙달
[파이낸셜뉴스] 최근 글로벌 전장에서 전술의 대세로 자리 잡은 적의 유·무인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동시다발 융복합 공격, 이른바 '다축선 섞어쏘기'를 영공 진입 전 차단하기 위한 우리 군의 고강도 합동 방공 훈련이 전개됐다. 공군을 필두로 육군과 해군의 방공 자산이 총동원된 이번 훈련은 현대전의 실제 교훈을 바탕으로 다층 차단망을 가동해, 복합적인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연합·합동 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군은 '2026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20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적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중항체 침투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적의 유·무인기를 비롯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등 이른바 '복합 공중 위협' 상황 속에서 우리 영공을 수호하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계획됐다. 훈련에는 공군의 F-15K, KF-16, FA-50,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등 40여 대의 핵심 공중 전력이 대거 참가했다. 이에 더해 육군의 천마·신궁 등 지상 방공무기체계와 해군의 구축함·호위함 등 해상 전력까지 함께 가세해 명실상부한 입체적 합동 방공 작전 형태로 진행됐다.
훈련은 대량의 미상 항적이 우리 영공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접근하는 위기 상황이 조성되며 시작됐다. 공군 작전요원들이 방공관제 레이더를 통해 미상 항적을 신속히 탐지·식별하고 적기로 판명하자, 공중에서 대기 중이던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해 즉각적인 대응 기동에 나섰다. 동시에 지상의 천궁 등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육·해군의 방공 전력이 실시간으로 표적 정보를 공유하며 적 공중항체를 공중에서 요격하는 다층 방공 작전 절차를 물물 흐르듯 숙달했다.
훈련을 지휘한 공군작전사령부 작전훈련처장 강수구 대령은 "최근 실제 전장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다양한 훈련 시나리오를 적용했다"라며 "적의 다축선 섞어쏘기 등 동시다발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이번 훈련의 의의를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군의 공중항체 침투 대응훈련이 최근 중동 분쟁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무인기·미사일의 복합 공습 양상을 정밀하게 반영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분석한다. 현대 공중전은 단일 기종의 침투가 아니라, 저가 자폭 드론으로 아군의 레이더망을 교란한 뒤 저고도 순항미사일과 고고도 탄도미사일을 각기 다른 방향(다축선)에서 동시에 날려 방공망을 포화 상태로 만드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섞어쏘기 위협을 막아내기 위해선 공군 단독의 대응체계 프로세스로는 한계가 명확하며, 지상(육군 천마·신궁·천궁)과 해상(해군 이지스함 및 구축함)의 탐지·타격 자산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 실시간으로 교전 임무를 분담하는 '합동성'이 성패를 가른다고 지적한다.
이번 훈련에서 육·해·공군이 미상 항적 식별부터 요격까지의 절차를 통합 연습한 것은 한반도 특유의 종심이 짧은 전장 환경에서 요격 성공률을 극대화하는 실전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안보 전문가들은 일련의 다층 방공망이 향후 더욱 고도화될 적의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소형 무인기 떼(군집 드론) 공격까지 완벽히 차단할 수 있도록, 지휘통제(C4I) 시스템의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와 실시간 데이터링크 처리 능력 향상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제언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