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반등은 하루, 손실은 눈덩이"…개인만 떠받치는 증시에 투자자 한숨 [fn오후시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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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코스피 장중 3.42%·코스닥 2.78%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동반 급락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 초반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 초반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날 반등이 하루 만에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는 사이 개인이 홀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급락 뒤 반등을 기대하며 버틴 투자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또 한 번의 낙폭 확대였다. 하루 오르면 다음 날 다시 밀리는 장세가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와 실망을 키우고 있다.

22일 오후 1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5.94p(3.42%) 내린 5539.72를 기록 중이다. 전날 3.29% 상승하며 회복했던 57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장중에는 5537.42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3.46%로 확대했다.

하락세는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675개로 상승 종목 196개의 세 배를 웃돌았다. 대형주 지수는 3.78% 떨어져 중형주(-0.84%)와 소형주(-0.92%)보다 낙폭이 컸다.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기대했던 대형주가 오히려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도체 대표주도 전날 반등을 지켜내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47% 내린 21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6.11% 떨어진 121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수급에서는 개인의 매수와 외국인, 기관의 매도가 엇갈렸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기준 개인은 3485억6700만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314억5900만원, 기관은 1307억8300만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 등은 1270억1900만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금융투자가 2975억8600만원을 순매도하면서 기관 전체로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p(2.78%) 내린 770.7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상승 폭인 10.79p의 두 배가 넘는 하락이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7.57% 급락한 이후에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지수는 52주 최고치보다 40.98%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역시 52주 최고치 대비 37.31% 하락했다.
기업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실적이 좋다는 사실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워졌고,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제 현금 창출과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개별 기업 성과가 AI 투자 전반 수익성을 입증하지는 않는 만큼 실적시즌 계속해서 시험 구간으로 작용한다"라며 "메타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전환이 반등을 막고 램리서치 역시 호실적에도 높아진 시장 기대에 비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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