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수익 기반 항암·비만 신약 개발 확대
밸류파인더 "자큐보 3·4분기 처방액 287억원…전년 대비 111% 증가"
[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 신약 '자큐보'의 판매수익을 바탕으로 항암·비만치료제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밸류파인더 지후 연구원은 22일 온코닉테라퓨틱스 기업탐방 보고서에서 "상업화 신약과 임상 2상 항암제, 비만치료 후보물질을 동시에 보유한 바이오텍"이라며 "자체 신약을 통한 현금창출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이 결합된 사업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후 연구원은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의 올해 3·4분기 국내 처방액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며 "2024년 4·4분기 출시 이후 7개 분기 연속 처방액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4분기까지 자큐보의 누적 처방액은 약 754억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연간 국내 처방액 목표 1000억원의 약 75% 수준이다.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74억원과 영업이익 74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자큐보 국내 판매 확대와 해외 기술이전 마일스톤 등을 기반으로 올해 연매출 1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사업에서는 중국 상업화에 따른 추가 수익 확보 여부가 관심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3년 중국 리브존제약과 자큐보의 중화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확보해 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인도에서는 올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향후 중국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추가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유입이 기대된다.
후속 파이프라인의 핵심은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이다. 개발이 가장 앞선 분야는 췌장암이다. 네수파립과 젬시타빈·냅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초기 임상에서는 평가 가능한 환자 13명 중 7명이 부분반응을 보였다. 객관적반응률(ORR)은 53.8%, 질병통제율(DCR)은 92.3%였으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4.2개월로 나타났다. 다만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확보한 초기 결과인 만큼 향후 확대된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
최근 공개한 비만치료 후보물질 'OCN-501'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제시됐다. OCN-501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병용해 체중감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골격근 손실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근육 보존과 체성분 개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흐름을 겨냥한 전략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향후 임상 진입과 실제 근육 보존 효과 입증 여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후 연구원은 "자큐보가 단기 실적과 현금흐름을 담당하고 네수파립과 OCN-501이 중장기 성장동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신약 판매수익을 자체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구조는 기술이전이나 외부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반적인 바이오텍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