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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레바논 분쟁 피해 2000여명에 식량 바우처 지원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400가구에 가구원 수별 차등 지급
식사 횟수 줄인 가구 76%→62%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레바논 분쟁 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식량 바우처 카드 지원사업 현장.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레바논 분쟁 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식량 바우처 카드 지원사업 현장.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파이낸셜뉴스] 분쟁과 경제위기로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레바논 주민 2000여명에게 필요한 식품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바우처가 지원됐다.

22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약 3억5000만원을 투입해 레바논 약 400가구에 식량 바우처 카드를 지급했다.

지원 대상은 베이루트와 북부 지역의 실향민, 시리아 난민, 취약계층 주민이다. 현지 비정부기구(NGO) 'LSESD-MERATH'와 협력해 참여 가구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로 6개월간 지원했다. 가구원 수에 따라 지원액을 달리했다.

기아대책은 식량 부족에 따른 대응 행동을 살피는 축약형 대응전략지수(r-CSI)를 활용해 사업 효과를 점검했다. 세계식량계획(WFP) 등이 사용하는 이 지수는 최근 7일간 식사량·횟수를 줄이거나 음식을 빌리는 등 5가지 행동의 빈도와 심각도를 반영한다.

1차 지원 그룹 가운데 100여가구를 임의로 선정해 지원 전후를 비교한 결과, 주변에서 음식을 빌리는 가구 비율은 61%에서 48%로 줄었다. 하루 식사 횟수를 줄이는 가구는 76%에서 62%로, 한 끼 식사량을 줄이는 가구는 92%에서 83%로 각각 감소했다.

기아대책은 지원 종료 후 추가 조사를 통해 식량 부족 대응 행동의 변화를 평가하고 향후 지원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장기화된 분쟁과 경제위기로 레바논 주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웃들의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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