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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면 서울 외곽부터 비명…대출 많은 곳 '직격탄' 받나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담대 금리 6%대 중후반…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출 의존도 높은 서울 외곽 등 부담 가중 예상
"금리 부담 커지면 기존 차주 매물 나올 수도"

15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15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울 외곽 지역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이미 6%대 중후반까지 오른 데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어 시장에서는 대출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집합건물 대출지수 평균은 46.62로 집계됐다. 대출지수는 집합건물 매매 과정에서 거래금액 대비 설정된 근저당권 금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자치구별로는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외곽의 대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금천구가 58.13으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가 55.46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 53.58, 구로구 53.54, 노원구 53.25, 강서구 52.99, 중랑구 52.86, 도봉구 52.58, 강북구 51.24 등 서울 외곽 지역 상당수가 50을 웃돌았다.

반면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은 지수가 낮았다. 강남구는 24.69로 금천구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서초구는 29.17, 송파구는 32.71이었다. 성동구도 32.29, 마포구와 동작구는 각각 37.92로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주담대 한도가 축소되면서 주택 수요는 대출 활용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권으로 확산됐다. 문제는 대출 규제를 피해 진입 문턱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했던 수요가 금리 상승기에 더 큰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와 30대 등 대출 활용도가 높은 수요가 늘어난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서울 집합건물 거래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51.4%였다. 생애최초 매수자는 832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0대가 4206명으로 50.5%를 차지했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는 연 4.63∼6.66% 수준이다. 변동형(6개월) 주담대 금리도 연 4.41∼6.51%로 상단이 6%대 중반에 달한다.

대출금리가 더 오를 여지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연 3.43%로 전월보다 0.25%p 올랐다. 2022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추가로 오르면 시차를 두고 차주들의 대출금리에도 반영될 수 있다. 금리 상승 폭이 커질 경우 기존 차주의 매물 출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는 금리와 이주 수요"라며 "최근 서울 외곽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고, 월세로의 수요 이동이 늘어난 것은 높아진 금리에 대한 매수자들의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리가 차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오를 경우 기존에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차주들의 매물까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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