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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미래전 승리의 핵심 '국방 AI 대전환' 점검 회의…소버린 AI 체계 고도화 가속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두희 차관 주관 '2026 국방인공지능 추진평가 회의' 개최, 전군 관계관 집결
합참·육·해·공 5대 '국방AX 거점' 인프라 점검 및 보안 규제 완화 본격 추진
초고속 미래전의 핵심 생존 무기, 완벽한 통제와 신뢰성 확보가 성패 가른다

22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이두희 국방부차관 주관으로 '2026 국방인공지능 추진평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2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이두희 국방부차관 주관으로 '2026 국방인공지능 추진평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래의 전쟁터는 드론과 레이더, 인공위성이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전장이다. 사람이 수많은 모니터를 일일이 관측하며 적의 도발 양상을 분석하기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휘관의 신속한 결심을 돕는 'AI(인공지능) 참모'는 이제 선택이 아닌 미래전의 핵심 생존 무기로 부상했다. 우리 군이 자주적 역량에 기반한 국방 AI 대전환(AX)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초 단위 속도전에서의 승리를 굳히기 위한 전군 차원의 성과 점검과 전술적 딜레마 극복 방안이 논의됐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이두희 국방부차관 주관으로 전군 주요 관계관과 정부·연구기관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국방인공지능 추진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올 한 해 동안 추진된 국방 AI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국방AX의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는 '소버린(Sovereign) AI 기반의 자주적 첨단강군 건설'이라는 국방 AI 비전 아래, △국방 AI 대전환 기반 구축, △민·관·군 협력 강화, △AI 적용을 통한 전력 극대화 등 3대 중점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업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데이터와 인프라로 구축한 '독립적인 AI'를 뜻한다.

이 차관은 "AI는 미래전의 양상을 변화시키는 핵심기술이자 우리 군의 전투력과 국방운영 전반을 혁신하는 원동력"이라며, "병역자원 감소와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우리 군 스스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자주적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 성과 보고에서는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업 하에 개발 중인 '국방특화 AI 모델'의 고도화 현황과 GPU 자원의 지속적인 확보 상황이 공유됐다. 특히 국방AX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합참(지휘통제 AI), 육군(피지컬 AI·에이전틱 AI), 해군·해병대(해양 AX), 공군(항공우주 AX) 등 총 5개소의 '국방AX 거점' 운영 및 개소 준비 상황이 집중 점검됐다. 아울러 AI 개발 과정에서 보안 절차로 인한 병목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된 보안절차 간소화 및 규제 개선 성과와 더불어, 국방망 기반 데이터 정제 '플랫폼 구축사업', 민간 피지컬 AI를 수송·경계 등에 시범 도입하는 국방 분야 실증사업 'D(Defense)·AX 프로젝트'도 점검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는 '합참 거점'을 중심으로 AI 기반 지휘통제체계(KCCS)의 구체적인 발전 방향과 전장데이터 구축 방안을 제시했으며, 각 군은 AI 기반 경계작전체계 구축 등 실제 현장 활용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국방 안보 전문가들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AI 대전환이 실전 전력 극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의 양적 도입을 넘어, 실제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딜레마를 선제적으로 차단·배제하는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군 전문가들이 국방 AI 도입에서 가장 우려하는 딜레마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전장 지휘관의 '결심 지연'이다.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교전 상황에서 지휘관이 AI 참모의 분석 결과나 표적 제안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해 정보를 재확인하느라 시간을 지체할 경우, 적에게 선제 타격 타이밍을 빼앗겨 부대 전체가 위태로워지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적의 전자·사이버전 및 해킹 공세에 따른 '데이터 오염' 리스크다. 또 AI 프로그램의 오류나 착시로 인해 아군이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도 원천 차단해야만 한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AI 대전환'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똑똑한 AI를 만드는 것을 넘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해야만 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요하게 논의된 보안 규제 개선 및 자주적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단순한 인프라 확보를 넘어, AI가 왜 그러한 전술적 판단을 내렸는지 지휘관에게 논리적·시각적으로 설명해 주는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의 고도화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적의 해킹을 완벽히 차단하는 소버린 AI 기반의 강력한 사이버 보안 체계가 연동될 때 비로소 지휘관이 AI를 완전히 신뢰하고 초 단위 속도전에서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이라는 든든한 참모를 완벽히 통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는 국가만이 향후 미래 전장의 최종 승자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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