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배준영, '마약 은닉 부실 조사' 의혹 관세청 질타
[파이낸셜뉴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세관 직원의 마약 LSD 서신 은닉 의혹에 대해 관세청이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며, 이종욱 관세청장을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이 청장은 "검사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신속한 보완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관세청 직원의 LSD 서신 은닉 의혹과 관련, 관세청이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세관 직원 A씨는 LSD 25정이 담긴 것으로 의심된 우편물이 담긴 서신을 육안으로만 살펴본 뒤 '이상 없음'으로 처리했다. 해당 서신을 선별한 다른 직원 B씨가 재검사를 하려고 했지만, 사라져 있었다는 것이 배 의원의 설명이다. A씨가 해당 서신을 다른 우편함으로 옮긴 뒤 다른 직원들과 서신을 찾는 시늉을 한 것이 CCTV를 통해 포착됐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지난 15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이 청장은 "분실한 것은 아니다", "수취인까지 검거해 사건을 마무리했다", "고의로 분실하거나 반출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배 의원은 이 청장의 발언들이 모두 위증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배 의원은 사후 처리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관리자가 사고를 인지하고도 직원 간 화해를 요구하고 함구하도록 했고, 관세청은 마약 적발 실적은 보고하면서 검사 실패 및 사고 경위는 누락했다는 것이다. 관세청 본청 감찰부서는 사고가 발생한 뒤 약 1달이 지나서야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서 사건을 인지했다는 점도 짚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경찰 수사 의뢰 △재경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요구 등을 촉구했다.
이 청장은 당시 검사에 대해 "더 면밀하게 검사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위증 의혹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의성을 갖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LSD가) 국내로 반입될 수 있었던 만큼 위중하게 생각한다"며 "검사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신속한 보완조치 하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