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온수매트 넘어 AI 카본매트로…귀뚜라미, 난방시장 공략
온수매트 철수 후 카본매트 전환…첫해 10만대 판매
홈쇼핑·대리점 등 판매망 활용…AI 숙면 기능으로 차별화
[파이낸셜뉴스]
국내 난방매트 시장이 전기장판과 온수매트를 거쳐 카본매트로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난방 기술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온수매트에서 카본매트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데 이어 판매 채널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AI 기술을 접목하며 겨울철 난방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난방매트 시장은 발열 성능 중심에서 안전성과 관리 편의성, 수면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온도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기장판이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사용을 앞세워 대중화됐다면 온수매트는 온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물 보충과 누수, 소음 등 온수매트의 관리상 불편을 줄인 카본매트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귀뚜라미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온수매트 사업을 종료하고 지난 2020년 카본매트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보일러 사업에서 축적한 난방 기술을 활용하면서 발열 방식은 탄소열선으로 전환했다. 이후 카본매트를 보일러에 이은 주요 난방 제품군으로 육성하고 있다.
판매 채널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기존 보일러 사업에서 구축한 전국 대리점망과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을 통해 카본매트를 판매해 왔다. 특히 홈쇼핑은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GS홈쇼핑에서만 누적 주문 고객 3만명, 누적 판매액 12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홈쇼핑을 통한 판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이달 GS홈쇼핑에서 총 3차례, NS홈쇼핑에서 5차례 카본매트 판매 방송을 편성했다. GS홈쇼핑에서는 AI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NS홈쇼핑에서는 고급형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제품군별로 판매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카본매트 시장의 경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초기에는 발열 성능과 관리 편의성이 주요 경쟁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기능까지 중요해지는 추세다.
경동나비엔 역시 올해 AI 수면모드를 적용한 온수·카본 숙면매트를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스마트폰으로 감지한 호흡음을 통해 수면 단계를 분석하고 이에 맞춰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방식이다.
귀뚜라미도 '2027년형 3세대 카본매트 AI 온돌'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핵심은 'AI 수면 제어 시스템'과 'AI 척척 온도 시스템'이다. AI 수면 제어 시스템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수면온도와 사용시간을 분석해 매트 온도를 자동 조절한다.
AI 척척 온도 시스템은 사용자의 자리 이탈과 복귀에 따라 난방 상태를 바꾼다. 사용자가 매트에서 벗어나면 절전운전으로 전환하고, 다시 돌아오면 기존 AI모드로 복귀한다. 별도로 리모컨을 조작하지 않아도 사용 상황에 맞춰 난방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귀뚜라미는 이들 기능의 수면 적정 온도 적용 정확도와 수면시간 산출 정확도, 사용자 이탈·복귀 감지 정확도 등에 대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시험을 완료했다. 특허받은 아라미드 카본열선을 적용하고 80만회 굽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내구성도 강화했다.
카본 기술의 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귀뚜라미는 카본 발열 기술을 적용한 건축용 난방자재 '카본보드 온돌'을 통해 바닥과 벽면 등에 설치하는 난방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침구 형태의 난방매트에 이어 건축용 난방자재까지 카본 기술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카본매트는 관리 편의성과 정밀한 온도제어 기술을 앞세워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카본매트의 판매 기반을 활용하면서 AI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