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고공행진 쌀값… 비빔밥 한그릇 1만2천원 됐다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외식·가공식품 가격 줄인상
김밥은 한 줄에 4천원 육박
즉석밥 가격도 3.3% 올라
국내 쌀 소비량은 감소세

고공행진 쌀값… 비빔밥 한그릇 1만2천원 됐다

쌀 값이 2년 연속 고공행진하면서 쌀을 활용한 주요 외식·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등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쌀(20kg) 평균 소매가격은 6만2903원으로 평년(5만6519원) 대비 6384원(11.3%)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가격(6만5345원)보다는 소폭 내렸지만, 20kg 한 포대가 6만원이 넘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쌀 값 상승 여파로 주요 외식 물가까지 연쇄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923원으로 4000원에 육박했다. 전년 동기(3623원)와 비교해 300원(8.3%) 오른 금액이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은 8577원에서 8769원으로, 비빔밥은 1만1577원에서 1만1923원으로 오르는 등 쌀을 주재료로 하는 외식 메뉴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외식 물가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세다. 즉석밥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10월 1590원에서 지난달 기준 1642원으로 52원(3.3%) 인상됐다.

높아진 가격 부담에 식습관 변화가 맞물리며 국내 쌀 소비량은 감소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국내 소매유통업체의 쌀 판매량은 24만7000t로, 전년 동기(26만6000t) 대비 1만9000t(7.1%) 줄었다. 1인 가구 증가와 서구화된 식단 등 전반적인 식문화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소비 지형 변화에 발맞춰 소용량 즉석밥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즉석밥 시장에서 130g 이하 소용량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상반기 4%에서 올 상반기 16%로 4배 가량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110g 용량의 '햇반 라이스플랜 미니밥 2종(파로통곡물밥·렌틸콩현미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9월 백미 제품인 '햇반 부드러운 미니밥'을 출시했다. 특히 '햇반 잡곡밥 작은공기'가 전체 잡곡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3%에서 지난해 26%로 3년 만에 2배로 커졌다.

오뚜기 역시 180g 미만의 소용량 즉석밥 6종을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오뚜기의 소용량 즉석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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