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어깨에 기대고 싶어"…좌석 양보 거절하자 '3시간 통곡' 한 여성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장거리 국제선 여객기에서 좌석 교환 요구를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옆자리 승객이 장장 3시간 동안 눈물을 쏟아내는 바람에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는 한 여행 인플루언서의 경험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토미코 하비(55)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는 튀르키예 항공 여객기에서 겪은 당황스러운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하비는 카자흐스탄 여행 도중 부친의 부고를 듣고 급히 귀국하는 길이었다. 그는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동안 화장실 이용 편의 등을 고려해 사전에 추가 요금을 내고 통로석을 지정 구매했다.
사단은 이륙 직후 벌어졌다. 하비의 옆자리에 앉은 한 여성 승객이 두 줄 앞 가운데 좌석에 앉아 있는 남편과 나란히 가고 싶다며 하비에게 자리를 바꿔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를 수락할 경우 하비는 비좁은 가운데 좌석에 10시간 동안 갇혀 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그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자 여성 승객은 즉각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흐느낌은 잦아들지 않았고 무려 3시간 동안 이어졌다. 계속되는 울음에 하비가 참다못해 "혹시 가족 중 누가 돌아가셨느냐"고 묻자, 여성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 단지 남편이 보고 싶고, 남편 어깨에 머리를 기댈 수 없어 슬프다"고 답했다.
기가 막힌 상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아내가 서럽게 오열하는 동안, 두 줄 앞에 앉은 남편은 헤드폰을 쓴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결국 10시간 동안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비행을 마친 하비는 착륙 직후 해당 여성에게 "수고했다. 남편 없이 10시간을 버텨냈다"고 꼬집었다.
하비는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그것도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 불리한 좌석으로 바꿔달라는 요구를 왜 당당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남편과 붙어 가고 싶었다면 미리 돈을 내고 연석을 예약했어야 맞다. 부탁을 거절하는 사람이 무례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기내 에티켓을 망각한 민폐 행동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자기 편의를 위해 남에게 비좁은 가운데 자리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 "남편은 오히려 아내와 떨어져 평화롭게 잤을 것", "거절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는 반응을 보였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