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달라이 라마의 연민·말랄라의 용기…작은 실천이 만드는 변화 [fn 북브리핑]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닐 고쉬 '두 모어 굿', 공감과 나눔
성찰·신념·행동으로 이어지는 교훈
경청·감사·멘토링 등 실천법 제안

두 모어 굿/ 닐 고쉬/ 소담출판사
두 모어 굿/ 닐 고쉬/ 소담출판사

누군가를 돕고 싶어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일 때가 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고마움을 전하는 일은 어떨까. 신간 '두 모어 굿'(소담출판사)은 그런 작은 행동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찾는다.
기업과 비영리단체, 정부 부문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닐 고쉬가 썼다. 부모와 달라이 라마,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이들에게서 배운 삶의 태도를 담았다.

■부모의 나눔에서 배운 공감과 연민
첫 가르침은 인도 콜카타의 가정에서 시작된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어머니는 더 어려운 친척을 위해 돈을 모았고, 1971년 방글라데시 해방 전쟁 때에는 집을 찾아온 난민들에게 음식을 나눴다. 누구도 거절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집을 찾는 발길이 늘었다.

고쉬는 부모에게 배운 공감을 지역 활동으로 이어갔다. 15세부터 청소년 조직을 꾸려 콜카타 빈민가의 위생 문제를 개선하는 데 나섰다. 직접 쓴 뉴스를 사람들이 무료로 읽도록 게시하며 공동체의 문제를 알리기도 했다. 차별과 실직, 창업 실패를 겪은 자신의 삶도 돌아보며 타인과의 관계가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됐다고 짚는다.

2011년 '제1회 델리 대화'에서 만난 달라이 라마에게서는 도움을 주는 방식에 관한 교훈을 얻었다. 빈곤층과 소외 계층의 존엄과 자존감을 지키고, 스스로 삶을 바꿔갈 주체로 참여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의 목소리를 듣고 신뢰를 쌓는 과정에 연민의 의미를 둔다.

■성찰·신념·행동을 잇는 실천법
책은 '앉아서 세상을 바꾸다(SIT)', '일어서서 세상을 바꾸다(RISE)',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다(ACT)' 등 3부로 구성됐다. 내면을 돌아보고 옳다고 믿는 가치를 위해 일어서며, 행동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교육권을 위해 목소리를 낸 말랄라의 사례는 신념을 드러내는 용기를 다룬다. 말랄라는 여성과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를 옹호해 2014년 17세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고쉬는 그와 만난 뒤 사회 문제에 침묵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 공개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회고한다.

행동의 지속성도 주요 주제다. 로자 파크스에게서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는 개인의 힘을, 지미 카터에게서는 오랫동안 목적의식을 지키는 태도를 읽어낸다. 저자는 인물들의 흠결과 논쟁적인 면모를 인정하면서도 각자에게서 배울 수 있는 한 가지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

각 장 끝에는 독자가 시도할 행동과 관련 단체, 참고 자료를 붙였다. 편견 없이 경청하기, 하루에 한 번 감사 표현하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묻기 등이다. 누군가의 멘토가 되고 자신이 가진 자원과 영향력을 나누는 방법도 제안한다.

고쉬는 책에서 "자신의 행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길 원한다면 이 가르침들이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공감 #선행 #두모어굿 #소담출판사 #닐고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