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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SUV·픽업으로 판 키운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에스컬레이드 IQ에 첫 적용
차량 컴퓨팅 성능 40배 높여
내연기관 주력 차종까지 확대

GM관계자가 ‘GM Forward’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컴퓨팅 아키텍처를 소개하고 있다. GM 제공
GM관계자가 ‘GM Forward’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컴퓨팅 아키텍처를 소개하고 있다. GM 제공

[파이낸셜뉴스]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까지 확대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체계를 구축해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차량 개발 체계를 전환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028년 에스컬레이드 IQ에 자율주행 도입
GM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과 이를 뒷받침할 전기·컴퓨팅 아키텍처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GM은 2028년부터 대형 전기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양산 전 단계 차량을 활용해 폐쇄 코스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주요 내연기관 SUV와 픽업트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핵심은 GM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중앙 컴퓨팅 유닛(CCU)이다. 액체 냉각 방식을 적용한 CCU는 기존 차량 대비 약 40배 높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자율주행과 능동 안전, 섀시 및 구동 관련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고속 시스템으로 통합해 차량 내 AI 기능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세대 아키텍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것도 특징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동일한 컴퓨팅·네트워크·소프트웨어 체계를 적용하면서 차종별 특성에 맞는 제어 기능은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신기술 개발과 적용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내부 통신망도 대폭 개선된다. 고속 이더넷으로 연결된 구역별 집선 장치는 기존보다 36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배선 길이와 무게는 30% 줄이고 셀룰러 연결 속도는 최대 50% 높인다.

GM은 차세대 아키텍처를 2028년 에스컬레이드 IQ에 처음 적용한 뒤 주요 내연기관 풀사이즈 SUV와 트럭, 3열 크로스오버, 4세대 전기차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한 차종에서 검증한 개선 사항을 다른 차종에도 적용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하루 30억마일 가상주행…AI 학습 강화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 확보와 AI 학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M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 고객들이 기록한 누적 핸즈프리 주행거리는 12억마일(약 19억3000만㎞)을 넘어섰다.

GM은 데이터 수집에 동의한 고객 차량의 주행 정보를 활용하는 동시에 수백 대의 전용 차량을 투입해 매달 약 100만마일의 다중센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정보를 AI 학습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가상 환경에서의 검증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모방학습에 강화학습과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하루 30억마일 이상을 가상으로 주행하며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반복적으로 학습한다.

GM은 이 같은 데이터 기반 개발 체계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판매량이 많은 SUV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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