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반토막 전망에 목표가 59%↓…LG이노텍 반등 가능성은
하나증권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이 LG이노텍의 3·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53만원으로 59.2% 하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환율 및 모바일 수요 부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단기 모바일 우려보다 중장기 기판 사업의 가치에 다시 주목해야 할 과대낙폭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3·4분기 매출액을 5조9494억원, 영업이익을 90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하는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63% 줄어들고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환율 하락이 꼽혔다. 원재료 매입과 실제 생산 투입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는 데다 재고 효과까지 겹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품 원가가 높아지면 스마트폰 판매가격 인상 압력이 확대돼 소비자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고객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과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FC-BGA 기판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LG이노텍은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생산시설 증설 및 공급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AI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의 고성능화에 따른 기판 대면적화와 고다층화로 생산능력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규 증설에도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판 가격 인상 움직임이 고성능 서버용 제품에서 PC 등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규 생산시설에서는 내년부터 일부 제품의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전체 영업이익 기여도는 내년 29%, 2028년 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판 사업 비중이 커지면 스마트폰 수요 변화가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불확실성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 낮췄다. 최근 한 달간 LG이노텍 주가가 21% 하락한 가운데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5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2.7배를 밑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7~2028년 패키지솔루션의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모바일 수요 변화에 대한 전사 실적 민감도 역시 낮아질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