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버스에 채비 충전기…92억 발리 사업 '원팀' 진출
발리 대중교통 전기화 추진
충전기 구축부터 교육 담당
동남아 인프라 시장 확대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와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업체 채비가 92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발리 전기버스 전환 사업에 공동 참여한다. 현대차가 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채비가 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국내 완성차와 충전기업이 손잡고 동남아시아 친환경 대중교통 시장 공략에 나선다.
채비는 23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체계 구축사업'에 참여해 전기버스용 급속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통해 추진되는 총 92억원 규모의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시범사업이다. 발리 지역의 대중교통 전기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친환경차와 충전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채비는 차량 운행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특히 채비는 현지 기후와 전력 환경을 고려한 고출력 급속 충전기를 공급해 중형 전기버스의 안정적인 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전기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설치와 시운전, 초기 운영 안정화, 유지보수 교육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현지 운영 인력의 충전 인프라 관리 역량을 높여 장기적인 운영 기반도 확보할 방침이다.
채비는 이번 사업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전역의 공공·민간 충전사업자(CPO)를 대상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GGGI가 주관하는 ODA 사업의 최종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채비의 충전 기술력과 운영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현지 맞춤형 충전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비는 미국을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충전사업자, 에너지 기업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