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소나무재선충병 총력전...軍시설 방제 물꼬·수종전환 속도
집중 방제기간 맞아 보령 등 주요 피해지역 현장 점검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소나무재선충병 집중 방제시기를 맞아 피해목 제거와 방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출입 제한 및 협의 문제로 방제의 사각지대로 남았던 군사시설까지 관계 기관 협력을 통해 방제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충남도는 23일 보령시 청라면 향천리 일원에서 도 및 보령시, 보령시산림조합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현장 점검을 벌였다.
보령시는 피해 정도가 '심' 단계로 분류된 충남 대표 피해 지역으로, 지난 달 29일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목 제거와 수종 전환 등 집중 방제를 추진해 왔다.
이날 현장 점검 참석자들은 방제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드론을 활용해 수종 전환 사업장의 작업 진행 상태를 면밀히 확인했다. 아울러 현장 작업자들의 어려운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관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충남도는 보안 및 출입 승인 문제, 사업 시행 동의 절차 등으로 적기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던 군사시설 내 방제 작업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국방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 해당 군사시설 사업장은 피해목 벌채 등 주요 공정이 진행 중이며 전체 공정률 80%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도는 집중 방제기간 내에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활발히 활동을 시작하는 봄철 이전에 피해목을 집중 제거·파쇄하는 것이 확산 차단의 핵심 열쇠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단순한 감염목 제거에 그치지 않고, 재선충병에 취약한 소나무류 수종을 매개충이 서식하기 어려운 활엽수나 수종 전환용 유실수로 교체하는 '수종전환 방제' 방식을 확대 적용해 근본적인 감염 고리를 끊어낸다는 전략이다.
안규원 충남도 산지관리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집중 방제기간 동안 피해목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제사업이 적기에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시설 등 방제에 어려움이 있던 지역의 공백을 지속적으로 해소하고,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방제 역량을 집결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지자체와 산림조합, 국방부 등 유관 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드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예찰 활동을 한층 강화해 감염목 발생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