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홍천 내면 은행나무숲…2000여 그루 황금빛 물결 절정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4만㎡ 부지에 줄지어 선 은행나무 장관
주민들이 차린 감자부침·도토리묵 인기
삼봉약수·구룡령 잇는 내면 가을 여행

홍천군 내면 광원리 은행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난 숲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홍천군 제공
홍천군 내면 광원리 은행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난 숲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홍천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파란 가을 하늘 아래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황금빛 터널을 이룬 홍천군 내면 광원리 숲이 1년 중 단 한 달만 문을 열고 무료로 가을 여행객을 맞고 있다.

23일 홍천군에 따르면 내면 은행나무숲은 약 4만㎡ 부지에 은행나무를 5m 간격으로 가지런히 심어 조성했다. 가을 절정기에는 나무 전체가 황금빛을 띠고 숲길 바닥까지 은행잎이 수북이 쌓여 이색적인 풍경을 만든다.

이 숲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해마다 10월에만 일반에 문을 연다. 숲 주인이 2010년부터 매년 가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입소문이 전국으로 퍼졌고 지금은 내면을 찾는 여행객이 반드시 들르는 홍천의 대표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주변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는 여정도 인기다. 홍천 9경 중 하나인 삼봉약수와 백두대간 고갯길인 구룡령이 가까워 은행나무숲을 출발점으로 내면 일대의 자연경관을 즐기는 방문객이 많다.

마을 주민들도 손님맞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광원1리 주민들은 숲 인근에서 감자부침과 도토리묵 같은 먹거리를 내놓고 내면에서 거둔 농산물을 판매하며 산골 마을의 맛을 전하고 있다.
홍천군은 방문객이 몰리는 시기에 맞춰 현장 관리와 주차 안내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질서 있는 관람과 안전한 이동을 당부하는 한편 내면의 자연 자원을 보전하면서 쾌적한 관광 환경을 유지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박유동 홍천군 내면장은 "5m 간격으로 줄지어 선 은행나무가 한꺼번에 물든 지금이 1년 중 숲이 가장 아름다운 때"라며 "숲길을 거닐고 광원1리 주민들이 준비한 감자부침과 도토리묵도 맛본 뒤 삼봉약수까지 들러 내면의 가을을 넉넉히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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