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보안/해킹

"PHP 패치 후에는 서버 재시작 필수…업데이트 못하면 사이트 닫아야"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업데이트 후 재부팅해야 패치 적용
업데이트 어려우면 서비스 중단해야

인터넷 보안 시스템 관련 이미지. 뉴시스
인터넷 보안 시스템 관련 이미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오래된 PHP 버전을 사용하는 중소기업과 웹사이트 운영자들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보안 패치를 적용한 후에는 웹 서비스를 재시작하고,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어렵다면 외부 접속 차단이나 서비스 일시 중단까지 검토하라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일부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PHP 개발진은 지난 21일 'PHP2Shell'로 불리는 보안 취약점 2건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패치를 공개했다. 두 취약점은 국제 공통 취약점 평가체계(CVSS) 기준 각각 9.2점으로 최고 위험 등급인 '치명적'에 해당한다. 공격자가 별도 인증 없이 원격에서 서버에 임의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이나 웹사이트 변조·마비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보안패치 후 반드시 재부팅해야

웹사이트 운영자가 우선 확인해야 할 것은 서버에 적용된 PHP 버전과 보안 패치 적용 여부다. 취약점이 발견된 PHP 8.2~8.5 버전은 각각 8.2.35, 8.3.36, 8.4.27, 8.5.12 이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특히 패치를 설치한 뒤에는 PHP 실행 프로세스를 재시작해야 한다. 업데이트 파일이 설치됐더라도 기존 PHP 프로세스가 메모리에 남아 있으면 취약한 코드가 계속 실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웹 서버 환경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재시작하고 실제 구동 중인 버전까지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오래전 구축된 중소기업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이다.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그누보드 등 PHP 기반 홈페이지 제작 도구를 활용한 사이트는 물론 외주로 개발한 쇼핑몰이나 관리 페이지에도 구형 PHP가 남아 있을 수 있다.

특히 PHP 8.1 이하 버전은 공식 보안 지원이 종료돼 이번 패치가 제공되지 않는다. 상위 버전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기존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보안 업데이트 안되면 사이트 닫아라"

이에 해외 보안당국은 업데이트가 어려운 시스템에 대해 서비스 중단까지 권고하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지난 21일 보안 권고문에서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면 취약점을 해결할 때까지 해당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웹사이트 운영을 일시 중단한 사례도 나왔다. 네덜란드 정부 포털과 네덜란드축구협회 홈페이지, 핀란드 공공네트워크 서비스, 벨기에 외무부 웹사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을 당부했다. KISA는 지난 22일 공개한 긴급 대응 수칙에서 취약점 정보가 유출된 20일 이후 서버 접속 기록과 악성 파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가능하면 이전 기록까지 확인하도록 권고했다. 데이터베이스(DB)와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 등 주요 인증정보도 교체하도록 했다. 즉각적인 업데이트나 임시 보안 조치가 어렵다면 외부 접속 차단이나 서비스 일시 중단까지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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