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3채 중 1채는 10살 넘어...신축 갈아타기 수요 집중
향후 2년간 입주 예정 물량은 '제로' '신규 분양'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 주목
[파이낸셜뉴스] 세종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들이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도시 조성 초기 대규모로 공급된 아파트들이 일제히 입주 10년을 넘어선 데다 향후 신규 공급마저 급감하면서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청약 시장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다.
2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세종 5-2생활권에서 분양한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는 일반공급 24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4250명이 몰려 17.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1생활권에서 공급된 2개 단지 역시 1순위 평균 13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세종특별자치시 평균 1순위 경쟁률은 14.21대 1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수요를 입증했다.
이 같은 청약 열기의 배경에는 심화하는 주택 노후화와 공급 절벽이 자리 잡고 있다. 세종은 도시 조성 초기인 2010년대 초중반 주택 공급이 집중돼, 지난해까지 누적 입주물량(11만5306가구)의 35.8%에 달하는 4만1285가구가 이미 입주 10년을 초과했다. 특히 2014~2015년에만 3만2310가구가 몰려있어 본격적인 주거 환경 개선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
반면 갈아타기 수요를 소화할 신규 공급은 극도로 제한된 상태다. 최근 3년간(2023년~지난해) 공급된 입주물량을 모두 합쳐도 7481가구에 불과하며 특히 올해와 내년 2년간 세종시 내 입주 예정 물량은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8년에는 세종시 내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54.9%로 치솟는 반면 새 아파트 선택지는 극히 제한돼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더불어 중앙행정기관 44곳의 이전이 예고되면서 주거 수요는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신축 공급 가뭄을 해소할 대규모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BS한양은 오는 11월 세종특별자치시 합강동 5-1생활권 L6·L7·L8·L11블록에서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2191가구와 오피스텔 125실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아파트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5-1생활권은 2018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된 곳으로, 자율주행 교통체계, 로봇 배송, 스마트 헬스케어 등 첨단 생활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주변에는 유·초·중·고교 예정 부지와 과학문화센터(2029년 개관 예정)가 가깝고, 금강과 미호강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어 교체 수요를 흡수할 하반기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