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균 환산 월세 317만원...작년보다 13% 뛰었다
알스퀘어 '서울 주택 전월세시장 리포트'
전세 넘어선 서울 아파트 월세
강북·노원서 가파른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서울 주택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전세를 추월한 가운데, 임대료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6 서울 주택 전월세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서울 아파트 신규 월세 거래는 약 1만7700건으로 전세(약 1만2700건)를 웃돌았다. 아파트 신규 임대차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했다. 아파트를 비롯해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의 월세 비중 역시 각각 66%, 81%를 기록하며 임대시장의 '월세 중심 재편' 현상이 뚜렷해졌다.
임대료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해 2·4분기 전용면적 60~85㎡ 아파트의 평균 환산 월 임대료(실제 월세에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한 금액을 더한 값)는 31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았던 지역에서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서초구(479만원)와 강남구(451만원)가 높은 임대료 수준을 보인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강북구(26.7%), 강동구(26.4%), 노원구(24.6%) 등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강북구(218만원)와 노원구(197만원)는 서울 평균보다 임대료가 낮았지만 가격 상승 속도는 훨씬 가파른 모습이다.
이 같은 월세 선호와 임대료 상승은 가구 소형화 추세 속에서 주택 공급이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1~2인 가구는 2015년 205만가구에서 2025년 281만가구로 늘어난 반면, 아파트 준공 물량과 비아파트 인허가는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자산운용사와 리츠의 참여가 확대된 청년안심주택은 올해 1·4분기~3·4분기 모집공고 기준 7259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연구원은 "공급 제약으로 기존 주택에 대한 임대 수요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높은 금융비용이 지속되면 임대인의 이자 부담이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에 반영되고, 임차인의 전세자금 조달 부담도 월세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전세의 월세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