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 뚫고 330만 돌파…손익분기점 넘어
[파이낸셜뉴스]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개봉 한 달 만에 누적 관객 330만명을 넘어서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23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 기준 '암살자(들)'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관객수 330만6283명을 기록했다. 이는 손익분기점인 약 33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달 23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그러나 개봉 직후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에 있거나 권력 내부에서 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그렸다는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영화가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된 역사와 다른 방향으로 그려 관객의 오해를 야기한다고 주장했고, 일부 단체는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실제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더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며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해외 영화제로도 번졌다. '암살자(들)'은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개막식에서 상영된 데 이어 22일(현지시간) 2차 상영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9명은 지난 6일 영화제 측에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영화제 측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암살자(들)'을 둘러싼 일련의 논의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암살자(들)'은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SGIFF의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이 작품을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해왔다"며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출연 배우들을 향한 신변 위협 우려로 이어져 경찰이 주연 배우 유해진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