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 선임
'회복의 기계' 주제로 내년 8월 개막
11월 사전 포럼서 주요 기획 방향 공유
[파이낸셜뉴스] 예술과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탐구해 온 현대미술 기획자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가 내년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이끈다. '회복의 기계(Machines of Repair)'를 주제로 기술과 권력의 관계를 짚는다.
23일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파파디미트리우는 세번째로 진행된 예술감독 국제 공모에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7명이 개인·팀 단위로 제안서 70건을 제출했다.
박남희 심사위원장(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쟁점을 전시로 풀어내는 기획과 서울의 맥락에 맞춰 주제를 확장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파파디미트리우는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A) 디지털 프로그램 매니저와 퓨처에브리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디리야 아트 퓨처스 전시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부산 바다미술제 예술감독을 맡은 경험도 있다.
그가 기획에 참여한 2023년 사이언스 갤러리 런던 전시 'AI: Who's Looking After Me?'는 의료와 사법, 반려동물 돌봄에 쓰이는 AI를 다뤘다. AI의 혜택과 부담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를 질문했다.
내년 8월 개막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어떤 가치와 목적을 지향해야 하는지 묻는다. 예술 작품과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이 사회와 미래를 형성하는 방식을 살펴볼 예정이다.
파파디미트리우는 "오늘날 기술 혁신은 정복과 자원 수탈, 감시와 통제를 동력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이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반으로 쓰일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1996년 '도시와 영상' 전시에서 출발했다. 서울의 도시적 특성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바탕으로 동시대 예술의 실험성과 공공성을 탐구해 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11월 포럼 형식의 사전프로그램(프리비엔날레) II를 열어 주요 개념과 기획 방향을 공유한다. 프로그램 주제와 참여자, 참가 신청 방법은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