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도 안 된 아이에 햄볶음밥·빨간 김치 제공한 어린이집...학부모 '분통'
[파이낸셜뉴스] 한 어린이집에서 만 1세 아이에게 식단표와 전혀 다른 음식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학부모 A씨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1세 자녀의 급식과 식단표 사진을 게재했다. A씨의 자녀는 2025년 7월생으로, 이제 막 15개월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단표에는 백미밥과 오징어뭇국, 오리훈제부추볶음, 잔멸치조림, 백김치가 제공된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실제 급식 사진에는 햄이 들어간 볶음밥과 양념된 김치, 조미김, 잘게 자른 중멸치볶음 등이 담겨 있었다. 식단표 메뉴와 다른 음식들이 제공된 것이다.
A씨는 "집에서는 소고기와 생선구이 등 원물 위주로 먹였는데 햄볶음밥이 웬 말이냐"며 "훈제오리가 햄으로 바뀌어 있고, 조미김은 또 뭐고, 백김치가 아니고 왜 빨간 김치인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이를 해당 어린이집에 보낸 지 약 4개월이 됐다는 A씨는 등록 당시 키즈노트와 식단 사진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교사들이 아이들을 아끼고 식사도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식단표와 실제 급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어린이집을 옮기는 방안까지 고민하게 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의 어른 밥 아니냐"며 두 돌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빨간 김치와 멸치볶음 등을 제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급식 관리 지침에 따르면 불가피하게 식단을 변경할 경우 변경 사유를 기록하고 학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영아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춰 음식의 크기와 조리 방법 등을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해당 어린이집이 어떤 이유로 식단을 변경했는지, 이 과정에서 학부모에게 사전에 안내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