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선대회장 6주기 추도식…이재용 UAE 출장 귀국길에 참배
이재용, 귀국 직후 선영 찾아 추모
이재용·사장단 오찬…별도 메시지 나올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수원=박소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6주기를 이틀 앞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선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전 8시40분께 검은색 세단을 타고 선영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재용 회장은 고인의 묘소 앞에서 두 차례 절을 올린 뒤 묵례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술잔을 받아 묘소를 한 바퀴 돌며 술을 뿌렸다.
이재용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귀국길에 곧장 선영으로 향하면서 유가족과 함께한 지난해와 달리 이 선대회장 묘소 앞에 약 10분 간 홀로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사장단 50여명은 단체로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오전 9시 38분께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반도체 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완제품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삼성 현직 사장단을 태운 밴 다섯대가 속속 선영에 도착했다.
오전 11시 4분께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도 선영을 찾아 15분 가량 머물다 자리를 떴다. 나머지 유족들도 각자 일정에 맞춰 별도로 추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의 6주기는 오는 25일이다. 추도식은 기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이틀 앞당겨 진행됐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경기도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 속에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글로벌 빅테크의 수익에 대한 시장의 불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이날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냈을 지 주목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추도식 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는 28일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 선대회장의 6주기 추모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음악회에 앞서 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임 임원과 우수 직원들을 격려하고, 행사에 참여한 신임 임원 및 주요 경영진들과 만찬 자리도 가질 전망이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87년 부친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의 혁신을 추진하면서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작고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