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후자금 어쩌나"…증시 급락에 퇴직연금 11조8000억원 감소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약 11조8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가입자들의 부담도 커졌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개된 43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합친 적립금은 542조1214억원이었다. 2분기 말 553조8779억원과 비교하면 11조7565억원(2.12%) 줄어든 규모다.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체 사업자보다 더 큰 비율로 감소했다. 15개 증권사의 적립금은 165조468억원에서 160조2935억원으로 4조7533억원(2.88%) 줄었다.
퇴직연금 유형 중에서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IRP는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급여를 보관하거나 개인 자금을 추가로 납입해 운용하는 계좌다.
증권사 IRP 적립금은 2분기 말 65조6262억원에서 3분기 말 62조7119억원으로 감소했다. 3개월 동안 줄어든 금액은 2조9143억원으로 감소율은 4.44%였다.
다른 퇴직연금 유형에서도 적립금이 감소했다. 확정급여형(DB)은 전 분기보다 1조2560억원(2.86%) 줄어든 42조6501억원이었고, 확정기여형(DC)은 5830억원(1.05%) 감소한 54조9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비교하면 미래에셋증권에서 적립금이 가장 많이 줄었다. 2분기 말 52조210억원이던 퇴직연금 적립금은 3분기 말 49조9034억원으로 감소했다. 감소액은 2조1176억원으로 4.07%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25조88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171억원(1.96%)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적립금이 4623억원(3.79%) 줄어든 11조746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4225억원(1.50%) 감소한 27조6694억원, KB증권은 4140억원(4.10%) 줄어든 9조6865억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 분기보다 3514억원(4.05%) 감소한 8조3317억원이었다. 현대차증권도 1922억원(1.00%) 줄어든 18조9431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1516억원, 하나증권은 905억원의 적립금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적립금이 증가했다. 2분기 말 649억원이던 퇴직연금 적립금은 3분기 말 1882억원으로 1233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약 190%였다.
퇴직연금 수익률도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는 지난 6월 말 9000선까지 올랐지만 9월 말에는 6800선까지 하락했다.
이에 증권사 개인형 IRP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1년 수익률은 2분기 말 40~50%대에서 3분기 말 10~20%대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원리금 비보장형 개인형 IRP는 1년 수익률이 44.25%에서 12.94%로 31.31%포인트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46.18%에서 13.80%로 32.38%포인트 하락했고, 삼성증권도 48.23%에서 14.48%로 33.75%포인트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의 해당 상품 1년 수익률은 47.80%에서 14.99%로 32.81%포인트 하락했다. KB증권은 52.98%에서 14.95%로 38.03%포인트 낮아졌으며, 신한투자증권도 50.95%에서 15.43%로 35.52%포인트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