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명품 '안면松',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 선정
국가산림문화자산·명품숲 이어 '3관왕'…재선충병 예방주사 확대 등 방제 총력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을 대표하는 명품 숲인 태안 '안면도 소나무림'이 국가적 생태·역사적 가치를 입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보호림으로 이름을 올렸다.
충남도는 23일 안면도 소나무림이 산림청이 주관한 '2026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전국 473곳(총 18만㏊)에 달하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중 생태적 가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전 관리가 우수한 핵심 구역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추진했다.
안면도 소나무림은 고려시대부터 국가 차원에서 특별 관리돼 온 역사 깊은 산림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궁궐 건축과 왕실의 재궁(관) 등에 쓰이는 최고급 목재를 공급했던 장소로, 한국 산림문화의 깊은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축구장 164개 규모에 달하는 115㏊부지에 우량한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집단으로 분포해 있어, 충남도는 지난 1978년부터 '소나무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안면도 소나무림은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 2023년 '산림청 명품숲' 지정에 이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까지 차지하며 대한민국 산림 분야 '3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안면도 소나무는 줄기가 곧고 곧게 뻗어 자라며 줄기 아래쪽에는 가지가 없고 위쪽에만 가지가 발달하는 고유의 형태적 특징을 지닌다. 목재의 결이 촘촘하고 단단해 조선 시대에는 '황장목(黃腸木)'이라 불리며 왕실의 궁궐이나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핵심 재료로 쓰였다. 이처럼 유전적 우수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아 국가 차원의 유전자원 보존이 매우 필수적인 산림으로 평가받는다.
충남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안면송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드론과 정밀 예찰 인력을 총동원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 나무주사 처방 범위를 확대해 단 한 건의 감염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안규원 충남도 산지관리과장은 "안면도 소나무림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에 선정된 것은 조상 대대로 숲을 지켜온 도민들의 정성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다해 우리의 소중한 산림자산을 재선충병의 위협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과 충남도는 안면도 소나무림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 생태 탐방로 정비 및 수목 진단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