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음악당 2028년 개관… 설문 응답 66.4% '우수 공연 유치'
온라인 의견조사 2679건 분석
세계적 오케스트라 공연 45.1% 선호
서귀포 응답자 56.5% 교통·주차 부담
1200석 공연장·26일 운영방안 토론회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2028년 개관 예정인 제주음악당의 온라인 의견조사에서 응답자의 66.4%가 '우수한 공연 유치'를 개관 전 우선 준비사항으로 꼽았다. 서귀포시 거주 응답자의 56.5%는 교통·주차를 방문 부담 요인으로 선택해 공연 프로그램과 접근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나타났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가칭 '제주음악당'의 개관 준비와 운영방향에 관한 온라인 의견조사를 실시해 응답 2679건을 분석했다.
개관 전 우선 준비사항으로는 우수한 공연 유치가 66.4%로 가장 높았다. 합리적인 관람료 40.9%, 편리한 교통·주차 31.4%, 우수한 공연장 음향 29.2%가 뒤를 이었다.
공연 선택 기준에서는 프로그램 내용이 78.9%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출연진은 46.2%, 관람료는 26.2%였다.
관람을 희망하는 공연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45.1%로 가장 많았다.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 35.7%, 영화음악과 클래식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공연 34.3% 순이었다.
예상 이용 빈도는 연 3~5회가 41.6%, 연 1~2회가 33.4%였다. 월 1회 이상 이용을 예상한 응답자 중에서는 72.8%가 우수한 공연 유치를 우선 준비사항으로 선택했다.
공연장 접근성에 대한 부담도 확인됐다. 방문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관심 있는 공연 부족이 49.9%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주차 44.8%, 관람료 44.0%가 뒤를 이었다.
특히 교통·주차를 부담 요인으로 선택한 비율은 서귀포시 거주 응답자가 56.5%로 제주시 거주 응답자 42.1%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제주도 내에서도 거주지역에 따라 공연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제주음악당은 제주시 오라이동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하나로 조성 중이다. 건립사업비는 760억원 규모로, 제주아트센터 인근에 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과 300석 소공연장 등을 갖춘다. 2027년 10월 준공한 뒤 시범 운영을 거쳐 2028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교통·주차 문제는 제주도의회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6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인접한 제주아트센터와 음악당의 공연 일정이 겹치고 주변 1401가구 공동주택 입주까지 이어질 경우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공연 전문인력 확보와 운영체계 마련의 필요성도 지적됐다.
제주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6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제주음악당 운영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문화예술단체와 공연장 운영 전문가, 도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공연 프로그램과 관객 개발, 운영체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의견조사와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함께 검토해 도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