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벗고 자도 이건 낀다"… 24시간 '손가락 주치의' 스마트링 활용 어디까지 [똑똑한 웰니스]
[파이낸셜뉴스] 스마트링을 선보이는 핀란드의 오우라(Oura)가 미국 증시 상장(IPO) 절차에 돌입하고 차세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손가락 위 헬스케어 기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계 형태에 머물던 웨어러블 시장의 주도권이 작고 가벼운 '반지'로 확장되며, 스마트링 사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링은 말 그대로 '반지'처럼 착용하는 형태다. 손목시계보다 가볍고 디스플레이가 없어 1회 충전으로 수일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가락 안쪽의 모세혈관에서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혈중산소포화도, 피부 체온 변화 등을 24시간 끊김 없이 정밀 측정한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에서는 '오우라', '삼성전자', '울트라휴먼' 등이 잇달아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링으로는 수면 패턴과 만성 피로 회복도, 일상 스트레스 지수, 운동 대사량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그중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분야는 '수면 헬스케어'다. 수면 중 뒤척임, 렘수면과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는 수면 단계, 야간 호흡 분석 등을 통해 수면의 질을 종합적으로 점수화하고 수면무호흡증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밤사이 자율신경계 변화를 보여주는 심박변이도(HRV)와 피부 체온 변동 추이를 통해 누적 피로도와 면역 저하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수면과 피로도 관리를 넘어 여성의 생리 주기 예측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등 건강 관리의 폭을 넓히는 추세다.
스마트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매일의 수치 자체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주간·월간 '추세(Trend)'를 관찰해야 한다. 평소보다 야간 심박수가 높거나 체온이 0.5도 이상 올랐다면 과음, 과로, 초기 감염 등을 의심하고 휴식을 취하는 식의 지표로 삼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도 있다. 기기 특성상 안전과 위생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지가 손가락을 지나치게 조일 경우 혈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호수를 선택해야 하며, 손을 씻은 뒤에는 안쪽 센서에 물기와 비누가 남지 않도록 말려야 접촉성 피부염이나 습진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단단한 금속 소재 특성상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강한 외력이 가해지는 운동 시에는 반지가 기구에 걸려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디글로빙(피부 박리)' 사고 위험이 있어 착용을 피해야 한다. 잠결에 반지가 돌아가 센서가 손등 쪽을 향하면 측정 오차가 커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