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쓰면 공짜인데 왜 가?"...350만원 조리원비 아까워 남편이 꺼낸 충격적 제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마흔 살의 나이에 첫 출산을 앞둔 한 예비 엄마가 산후조리원 비용을 의논하던 중 휴대전화 계산기를 꺼내 들며 "시어머니가 오시면 공짜"라고 말한 남편에게 깊은 서운함을 느꼈다는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리원 비용 얘기했더니 남편이 계산기를 꺼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첫아이 출산을 두 달여 앞두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늦은 나이의 출산인 만큼 산후 회복을 위해 2주 이용료 350만 원 상당의 산후조리원을 알아본 뒤 남편과 상의에 나섰다.
하지만 비용을 들은 남편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남편은 휴대전화 계산기를 꺼내 들더니 "하루에 25만 원꼴이다. 호텔보다 비싸다"며 비용을 지적했다. 이어 "집에서 산후도우미를 부르면 얼마냐", "우리 엄마(시어머니)가 와서 봐주면 공짜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A 씨는 "남편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상황 자체는 이해하지만, 마흔에 첫 출산인데 제 몸을 회복하는 비용을 하루 단가로 쪼개 계산하는 태도에 큰 서운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특히 "'시어머니가 오면 공짜'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박혔다. 며느리 입장에서는 그 '공짜'가 세상에서 제일 비싸고 불편한 대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A 씨는 "조리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산후도우미로 버틴 분들의 경험이 궁금하다"며 "할 만하다면 내가 양보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남편의 배려 없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노산인데 산후조리 잘못하면 평생 몸이 망가진다", "시어머니가 오시면 며느리는 눈치 보느라 쉴 수가 없는데 그걸 '공짜'라고 표현하느냐", "아내의 건강 회복을 숙박비 단가로 계산하는 태도가 충격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예약 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출산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산후조리원을 알아보는 것은 너무 늦었다. 통상 임신 초기인 10주 전후로 예약이 마감되는 곳이 많다"며 부부의 사전 준비 부족을 꼬집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매년 증가해 전체 출산의 30%를 웃돌고 있다. 늦은 출산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을 둘러싼 경제적 부담과 산모의 신체 회복 지원 사이의 갈등은 최근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현실적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