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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드론에 뚫린 흑해" 화물선 또 피격 침몰…1명 사망·3명 실종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 콘스탄차항 인근서 코모로 국적 선박 전복…악천후 속 수색
루마니아 대통령 "러시아의 명백한 긴장 고조 행위" 강력 규탄
최근 2주간 민간 선박 7척 피격…우크라 대체 곡물 수출로 정조준
나토, 흑해 안보 위협에 해상초계기·레이더 등 정찰 자산 추가 배치

루마니아 영해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침몰한 선박 /사진=연합뉴스
루마니아 영해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침몰한 선박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 인근 흑해에서 민간 화물선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고 침몰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루마니아 콘스탄차항에서 약 13해리(약 24㎞) 떨어진 해상에서 코모로 국적 화물선 '호리우(Horiu)'호가 드론 공격을 받아 심각한 손상을 입고 전복된 뒤 침몰했다.

해당 선박에는 우크라이나인 10명과 아제르바이잔인 3명 등 총 13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조난 신호를 받고 출동한 구조 당국과 인근 상선에 의해 9명은 구조됐으나,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실종됐다. 현재 사고 해역은 강풍과 거센 파도로 인해 헬기 투입이 불가능해 해상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루마니아 수뇌부는 일제히 러시아를 정조준했다.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에 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루카 니쿨레스쿠 총리 역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용납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흑해 연안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대체 곡물 수출로인 다뉴브강 술리나 운하를 겨냥한 러시아의 무차별 상선 공격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화학제품 운반선 피격(7명 실종)을 포함해 최근 2주 동안에만 최소 7척의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고, 선원 3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잇따른 안보 위협에 나토는 지난 20일 흑해 지역에 해상초계기와 드론, 레이더 시스템을 추가 배치해 감시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루마니아 역시 영공과 영해를 무단 침범하는 드론에 대한 요격 능력과 해상 감시망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앞서 루마니아 전투기들은 지난 주말 흑해 상공을 침범한 러시아 최신형 드론 2대를 직접 격추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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