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씻기지도 못해" 제주시 일대 8시간 '단수 대란'…4700여 가구 큰 불편
용담수원지 가압 펌프 고장…용담·오라동 일대 오후 3시부터 수돗물 끊겨
공동주택 1개 계량기 감안하면 실제 피해 더 커…밤 11시경 긴급 복구 완료
상하수도본부 "수압 회복에 시간 걸릴 수도…맑은 물 나오는지 확인 후 사용"
[파이낸셜뉴스] 제주시 도심 일대에서 수원지 펌프 고장으로 8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수천 가구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3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제주시 용담1·2동과 오라동 일대 4700여 곳의 수용가에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단수는 이날 오전 용담수원지의 가압 펌프가 고장 나면서 정수장으로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빚어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단수 계량기만 4700여 개에 달하지만, 원룸이나 빌라 등 공동주택은 건물 1채당 계량기를 1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 가구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예고 없는 단수에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몇 시간째 물이 나오지 않는다", "물이 안 나와 아이를 씻기지도 못하고 있다" 등 고충을 토로하는 글이 잇따랐다.
제주도는 사태 발생 직후 긴급 복구반을 투입하고 정수장 지하수 관정을 가동하는 등 비상 용수 확보에 나섰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는 급수차를 우선 지원하고 주민들에게 재난안내문자를 발송해 상황을 전했다.
긴급 복구 작업은 단수 발생 약 8시간 만인 이날 밤 11시경 마무리됐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통수가 재개됐으나 일부 고지대 등 지역에 따라 수압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라며 "복구 직후 수돗물을 틀면 일시적으로 흐린 물(탁수)이 나올 수 있으니 반드시 깨끗한 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사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