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대규모 시위 하루 앞둔 파리, 대낮 '무차별 총격' 참극…1명 사망·4명 부상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39세 남성, 차 타고 트라프 일대 놀이터·주유소 돌며 자동 무기 난사
사망자 등 사상자 다수 아프리카계…8차례 총 맞은 12세 소녀도 중상
국가대테러검찰청, 인종·종교 겨냥 수사…마크롱 "끔찍한 참극" 규탄

23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트라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과학수사대와 경찰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트라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과학수사대와 경찰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물가 규탄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둔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참극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프랑스 당국은 인종이나 종교적 동기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파리 서부 교외 도시인 트라프(Trappes)와 라베리에르(La Verriere) 일대에서 한 남성이 차 안에서 행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39세로 알려진 용의자는 주유소와 의료시설, 놀이터 등 여러 장소를 돌며 무작위로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으나 인근 코아니에르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범인이 군용 무기 또는 최소한 자동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번 총격으로 아프리카계 주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니콜라 댕빌 라베리에르 시장 등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는 무려 8차례나 총에 맞은 12세 소녀와 현재 위독한 상태인 북아프리카계 주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사상자가 이주민 출신으로 파악되면서 국가대테러검찰청(PNAT)이 즉각 상황을 넘겨받았다. 검찰은 피해자의 인종, 민족, 국적, 종교를 이유로 한 테러 조직 연계 살인 사건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끔찍한 참극"이라며 "국가는 피해자와 그 가족, 주민 모두의 곁에 서 있다"고 애도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역시 치안 및 사법 당국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은 24일로 예정된 대규모 물가 인상 항의 시위를 앞두고, 보안 당국이 폭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경계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발생해 프랑스 전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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